13일 오전 10시경 후베이성 우한(武汉)시에서 한 남성이 상대 변호사에게 앙심을 품고 총기로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중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14일 정관신문(正观新闻)을 비롯한 다수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용의자 레이(雷, 47)씨는 법원의 부동산 강제 경매에 불만을 품고 술에 취한 상태에서 변호사 쉬에씨(薛, 30)에게 총기를 쏘고 달아났다.
피해자 쉬에 변호사는 레이씨와 관련된 4건의 건설프로젝트 하청 분쟁을 다룬 민사 소송을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쉬에씨는 레이씨의 상대 변호사였다. 공개 문서에 따르면, 레이씨는 2020년 11월부터 2021년 5월까지 법률 문서에 명시된 기한 내 지불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고소비가 제한됐다.
또한 레이씨는 여러 기업을 운영해왔지만, 최근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서 친척에게 200위안을 빌려 생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CCTV를 살펴보면, 레이씨는 법률사무소 앞에서 범행 직후 주변을 지나던 차량의 운전자를 위협, 차량을 빼앗아 달아났지만 곧 공안에 체포됐다. 피해자 쉬에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도중 숨졌다.
사건 당일 오후에는 여러 명의 채권자들이 레이씨 집 앞으로 몰려와 "돈을 갚으라"는 소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피해자 쉬에씨의 여자친구는 사건 현장에서 연인이 총에 맞아 죽어가는 모든 과정을 목격했다. 쉬에씨는 최근 신혼집을 마련하고 결혼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찰은 레이씨가 소지한 총기는 사제 총으로 이 사제 총을 구하게 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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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쏘는 놈도 극단적이겠지. 빚장이들이 계속 24시간 몰려와 빚 내놓으라고 성화이었을것이고, 남의 돈 200위안으로 희망도 없이 버티는 판에 자신을 나락으로 빠트린 상대 변호사는 아름다운 여자와 결혼한다고 들떠 있었을 테니. 누구라도 저 상황이면 때려 죽이고 싶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