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위기에 몰린 헝다그룹이 22일 오전 "23일에 40억 위안의 채권 이자를 지불할 것"이라고 밝혀 채무불이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다소 누그러졌다.
헝다는 2020년 9월 23일부터 2021년 9월 22일까지의 이자를 이달 23일에 지급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선전증권거래소의 공시에 따르면, 이번 이자 지급에 대한 채권자 권리 등록일은 2021년 9월 22일이다. 해당일(포함) 이전에 보유한 투자자는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다. 이번 채권 발행 총액은 40억 위안(7312억원)으로 5년 기한이며, 2025년 9월 만기 채권의 5.8%에 대한 이자 지급을 실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쉬자인(许家印) 헝다그룹 회장은 중추절 연휴 기간인 21일에 회사 전 직원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헝다는 이 어두운 시기를 조속히 벗어나 작업과 생산을 전면 재개해 '건물 양도 보장'이라는 중대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택 구매자, 투자자, 합작 파트너 및 금융기관에 책임감 있는 답변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헝다그룹은 주력 분야인 부동산 외에 문어발식 확장을 해오다 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졌다. 현재 헝다의 부채는 3000억달러(355조원)에 달한다.
신하영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