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산하기구인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20일 발표한 ‘2021년 글로벌 혁신지수’에서 중국이 지난해보다 두 계단 상승한 12위에 올랐다. 한국은 역대 최고인 5위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아시아 국가 1위에 올랐다.
23일 경제일보(经济日报)는 WIPO 글로벌 혁신지수 보고서를 인용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이후 다수 국가 및 지역 정부와 기업의 혁신 투입, 과학기술 산출, 연구개발(R&D) 지출, 지식재산권 신청, 위험자본거래 등 혁신 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IPO 글로벌 혁신지수는 132개 경제체의 혁신 능력과 혁신 산출을 토대로 평가한 결과로 글로벌 혁신의 풍향계이자 각 정부의 경제 정책을 결정하는 초석으로 작용하고 있다.
R&D 지출 분야로 보면, 세계에서 R&D 지출을 가장 많이 한 기업의 투자금은 전년도 동기 대비 10% 상승했고 R&D 지출 밀집형 기업 중 60%가 지난해보다 더 많은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 자본 거래로 보면, 전세계 위험 자금 거래량은 전년도 동기 대비 5.8% 증가하면서 지난 10년간 평균 증가 속도를 넘어섰다.
글로벌 혁신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1위부터 5위까지 순서대로 스위스, 스웨덴, 미국, 영국, 한국이 꼽혔다. 이중 스위스는 11년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한국은 지난해보다 5계단 상승하며 처음으로 아시아 국가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상위 20개 국가 중 혁신역량이 가장 크게 개선된 국가로 꼽혔으며 인적자본, 연구 분야에서 3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이어갔다.
중국은 지난해보다 2계단 상승한 12위로 선진국인 일본, 이스라엘, 캐나다 등을 제치고 중진국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한국, 싱가포르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중국은 지난 2013년 이후 9년 연속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분야 별로 보면, 혁신 투입에서 중국의 무역, 경쟁, 시장 규모, 지식형 노동자 등 2가지 주요 지표에서 세계 선두를 달렸다. 혁신 산출에서 중국은 무형자산, 지식의 창조, 지식의 영향 등에서 특히 우세를 보였다. 이중 중국 내국인의 특허, 상표 출원, 혁신 제품 수출이 전체 무역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 세부 지표에서 모두 세계 1위에 올랐다.
다롄 탕 WIPO 사무총장은 “올해 글로벌 혁신지수는 코로나19가 사람들의 생활과 생계에 거대한 영향을 미쳤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곳에서 디지털화, 기술, 혁신에 집중하는 등 놀라운 근성을 나타내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며 “혁신은 우리가 모두가 직면한 도전을 극복하고 보다 아름다운 미래를 만드는 데 빠질 수 없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