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게임사이자 IT기업인 텐센트(腾讯)가 이번에는 소우거우(搜狗)를 자회사로 인수했다.
24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24일 새벽 소우거우가 텐센트와의 합병이 완료 되었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소우거우는 텐센트의 자회사로 편입, 미국 증시에서는 완전히 상장 폐지하고 기존의 사업은 계속 운영할 전망이다. 지난 7월 13일 중국 시장 관리감독총국에서는 조건없이 텐센트의 인수를 승인한 바 있다.
검색 엔진인 소후(搜狐)의 자회사이자 소후의 검색 기능을 담당했던 소우거우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소후에서 완벽하게 분리되어 사유화 되었다. 소후는 소우거우의 지분 33.8%를 11억 8000만 달러에 매각한 뒤 소우거우에 대한 모든 소유권을 잃게 되었다.
소우거우는 지난 2004년 8월 설립된 후 소우거우 검색, 소우거우 입력기(搜狗输入法), e-mail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지난 2013년 9월 텐센트가 소우거우에 4억 4800만 달러를 투자하며 텐센트의 검색 업무를 소우거우로 편입시켰다.
이후 2017년 11월 소우거우가 미국 증시에 상장할 당시 텐센트는 이미 소우거우의 최대주주로서 38.7% 지분과 52.3%의 의결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소우거우와 텐센트의 합병 후 소우거우 업무와 인력은 텐센트가 지난 2019년에 설립한 정보성 콘텐츠 서비스 기업인 텐센트칸디엔(腾讯看点)으로 편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럴경우 향후 텐센트칸디엔의 직원수는 4000명으로 텐센트의 PCG그룹, 즉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Platform and Content Group)에서 두번째로 덩치가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의 소우거우의 업무와 서비스는 거의 중단되고 독립적인 브랜드로서의 운영은 없을 전망이다. 앞으로는 텐센트칸디엔과 협업하면서 서비스를 통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국민 입력기' 소우거우 입력기가 앞으로 텐센트와 합병 후 해당 서비스가 없어지거나 유료로 되지 않을까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설마 앞으로 소우거우 입력기 쓸때마다 텐센트 게임 광고가 나오는 건 아니겠지?”, “제발 내가 10대부터 사용했던 소우거우 입력기는 없애지 말아주세요”라며 소우거우 입력기 서비스에 변화가 생길것을 두려워하거나 “알리바바 죽이고 텐센트 살리기냐”, “텐센트가 모든 시장을 독점하는 것 같다”라며 텐센트의 몸집이 커질수록 독과점을 우려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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