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메이션 '울트라맨 티가(迪迦奥特曼)'가 최근 중국의 모든 온라인에서 사라졌다.
울트라맨이 사라진 이유가 분명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누리꾼들은 "내용 중 아이들이 보기에 부적절한 내용이 포함된 것과 관련 있다"고 짐작한다고 동방재부망(东方财富网)은 26일 전했다.
최근 중국 광전총국(广电总局)인터넷 시청각 프로그램 책임 관리자는 "인터넷 시청각 프로그램 서비스 기관이 법령에 따라 제작, 수입, 방송한 내용이 건전하고, 진(真)·선(善)·미(美)를 홍보하는 우수한 애니메이션을 지지한다"면서 "하지만 폭력적이고 유혈·저속한 불량한 내용과 그림이 포함된 애니메이션의 방송은 단호히 저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앙TV 논평은 이번 발표가 "우리는 우수한 애니메이션이 필요하다", "반드시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등의 논란을 다시 한번 촉발했다고 전했다.
또한 아직 중국이 애니메이션의 등급을 매기지 않는 상황에서 애니메이션을 제작, 수입, 방송하는 업체는 반드시 "어린이와 청소년이 애니메이션의 주된 시청자 집단"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아이들에게 우수한 인터넷 시청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청년보(中国青年报)의 지난 6월 조사에 따르면, 시청자 95.1%가 애니메이션에 아이들에게 부적절한 내용이 포함돼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평론은 "대중이 애니메이션 제작사와 운영자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게 아니며, 미성년자 보호는 미래와 관련된 것으로 관련 기업은 작품의 가치 지향과 사회적 책임을 잊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애니메이션의 표현 방식이 아무리 다양해도 진·선·미의 핵심 내용은 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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