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우리나라에서도 화려한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 중국 드라마 '겨우, 서른'(三十而已)이 화제였다. 중국 드라마는 특유의 무협 판타지나 판에 박은 듯한 정치극이나 멜로물이 전부라고 생각한다면 금물이다. 다양한 주제와 탄탄한 극본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중국 드라마들이 비상하고 있다. 뜨거웠던 지난 여름만큼이나 최근 중국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드라마들을 소개한다. 선별은 문화 콘텐츠 리뷰 사이트 도우반(豆瓣) 평점과및 스트리밍 웹사이트 아이치이(爱奇艺) 조회수 등 순위 차트를 종합했다.
중국 시청률 1위 범죄 수사극
소흑풍폭(扫黑风暴)
•28부작
•감독: 오백(五百)
•출연: 손홍뢰(孙红雷), 류혁군(刘奕君), 오월(吴越), 장예흥(张艺兴, 레이, 전 EXO 멤버) 등
전직 형사인 리청양은 계속되는 악의 세력의 음해와 심지어 직속 상관과 공안국장 등에게서 수사를 방해 받으며 감옥에까지 가게 된다. 하지만 결국 중앙감찰팀의 도움으로 자유를 되찾고, 공안 법사와 연합해 중앙감찰팀을 십 여년 간 장악해 왔던 검은 세력들을 다 잡아들이고 부패한 정부 관료들을 법에 따라 처벌한다. 중국 공산당 중앙정법위원회가 추려낸 실제 사건을 각색한 드라마여서 더욱더 흥미진진하다
전문직 여성의 성공 신화 기업 암투극
이상지성(理想之城)
•방영일자: 2021/8/12
•40부작
•감독: 류진(刘进)
•출연: 손려(孙俪), 조우정(赵又廷), 우화위(于和伟), 진명호(陈明昊) 등
남성 위주의 건설 업계에서 건축 조가사 (造价师: 건설사업 전 과정의 공사비 산정, 통제, 관리를 담당하는 전문 기술사)로 일하는 쑤샤오는 다니던 회사에서 부당하게 해고를 당하고 어렵게 이룬 조가사 자격증마저 잃게 된다. 이후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 실력을 인정받고, 업계최고 영해그룹에 파격적으로 스카우트된다. 일도 사랑도 안정을 찾을 무렵, 고위 간부들과의 마찰로 다시 위기를 맞게 되지만, 난관을 뚫고 위험에 처한 그룹을 재기 시키며 마침내 성공을 이루어 낸다. ‘소소의 전쟁’을 각색하여 만든 작품으로 중국 건설업계의 현실을 반영하면서 여성 조가사 쑤샤오의 성장, 성공 스토리를 담아냈다. 특히, 상해가 배경인 점을 눈여겨볼 만하다.
달달한 도시 멜로극
너는 나의 영광(你是我的荣耀)
•방영일자: 2021/7/26
•32부작
•감독: 왕지(王之)
•출연진: 양양(杨洋), 디리러바(迪丽热巴), 정합혜자(郑合惠子), 호가(胡可), 왕언림(王彦霖) 등
인기 여배우 교정정은 고교 시절 짝사랑했던 공부의 신 우도와 10년 만에 온라인에서 다시 만나 낭만적인 사랑을 시작한다. 시간이 흘러 우도는 꿈꾸던 우주 비행 설계사가 되었고, 교정정은 인기 여배우가 되었다. 두사람은 각자의 꿈을 쫓아 열심히 노력하는 가운데 상대방을 격려하고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어간다. 고만 (顾漫)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러브스토리와 더불어 남주인공의 직업인 중국의 항공 우주 분야를 자세히 보여주어 특색을 더하고 있다.
지나 온 세월에 바치는 가족극
차오씨 네 아들 딸(乔家的儿女)
•방영일자: 2021/8/17
•36부작
•감독: 장개주(张开宙)
•출연: 백우(白宇), 송조아(宋祖儿), 모효동(毛晓彤), 장만의(张晚意), 주익란(周翊然) 등
차오 씨네(乔家) 다섯 아이 일성, 이강, 삼리, 사미, 칠칠이 고단한 세월을 서로 의지하며 열심히 살아온 이야기를 그려낸다. 어머니가 막내 치치를 낳다 세상을 떠난 후 무능한 아버지 밑에서 가장 역할은 첫째 아들 일성의 몫이 된다. 힘겹고 험난한 세월 속에서 형제들은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며 마침내 희망을 노래한다. 미석(未夕)의 동명소설이 원작이고, 30여년 중국의 사회발전적 변천을 배경으로 가족애를 따뜻하게 보여준다.
가슴 저린 사극 로맨스
주생여고(周生如故)
•방영일자: 2021/8/18
•24부작
•감독: 곽호(郭虎)
•출연: 임가륜(任嘉伦), 백록(白鹿), 왕성월(王星越), 주륙라(周陆啦), 소몽운(苏梦芸) 등
북위 시대 수십만 대군을 거느린 남진왕 주생진과 명문 최씨 가문의 외동 딸이자 태자비가 될 최시의의 가슴 아픈 사랑을 그린 이야기이다. 고대소설인 묵보비보(墨宝非宝)의 ‘일생일세미인골’(一生一世美人骨)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특이하게도 소설을 드라마로 각색하면서 전생 편은 ‘주생여고’로, 현생 편은 현재 방영 중인 ‘일생일세’(一生一世)으로 두 편의 세트로 제작됐다. 전생에서 비극으로 끝난 두 남녀의 사랑은 현세에서 행복한 결말로 이루어진다.
•드라마 보기:
아이치이(爱奇艺), 요우쿠(优酷)에서 드라마 중문제목으로 검색
학생기자 서지호(상해중학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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