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남들에게 웃는 모습,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다. 미소 띈 웃는 얼굴은 누구에겐 위로가 되기도 하고 행복이 되기도 하며, 밝은 에너지를 주곤 한다. 물론, 자신 또한 미소를 지을 때 힘이 더 나기도 한다. 하지만 오늘날 바쁘게 돌아가는 사회 속에서 항상 웃는 모습만 보여준다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현대인들은 자신이 속한 환경에 따라 감정을 숨겨야 할 때가 있는데, 이를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이라고 한다.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이란?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은 일본 쇼인 여자대학의 나스메 마코토 교수가 처음 사용한 심리학적 용어로, 힘든 모습을 ‘상냥하고 밝은 가면’ 뒤에 가리게 되는 증상이다. 특히 서비스직종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난다. 콜센터 직원, 텔레마케터(전화통신 판매원), 항공기 승무원, 식당 종업원, 백화점 판매원, 은행 창구 직원, 경비원 등이 속한다. 그들에겐 때로 자신의 잘못이 아닌 경우에도 고객에게 사과하는 일이 생기기에 늘 웃음과 친절을 베풀어야 하는 감정을 연기하게 된다. 이렇게 자신의 감정을 밝은 ‘마스크’ 뒤에 감추면 결국 심리적, 신체적인 증상을 겪게 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식욕감퇴, 우울감, 소화불량, 두통, 가슴 답답함, 불면증 등이 있다. 때론 무기력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나’ 전달법
‘나 전달법’은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에 대한 좋은 방안으로, ‘나’를 주어로 사용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이다. 사람들은 상대방이 나의 감정을 정확히 알고 이해한다 생각하지만 자신이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 하지만 직접 표현하게 되면 혹시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는데, 이 때 ‘나 전달법’이 그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다.
‘나 전달법’은 총 두가지 단계가 있는데, 그 중 첫번째가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에 대한 비난이나 비평 없는 서술이다. 나를 대화의 주체로 두며 ‘내 마음은 이렇다’라고 상대에게 내 뜻을 전하게 된다. 비난의 의미를 덜 포함하게 되어 자연스럽게 상대도 편하게 말을 경청하게 되고, 문제 행동 개선에 적극적이게 된다. 예를 들어, ‘너는 왜 그렇게 하는거야?’라고 하는 대신 ‘나는 이해가 잘 안되네’라고 표현을 고칠 수 있다.
두번째 단계는 행동 결과에 대한 감정 표현이다. 행동의 결과에 중점을 두고 벌어진 사건을 객관적으로 서술한 다음, 내 감정을 말하는 것이다. 이 때, 자신이 보고 느낀 감정을 가장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체적으로, ‘제가 통화하고 있는 것 안 보이세요?’라고 하기 보다 ‘목소리가 좀 힘들어요’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나 전달법’은 상대의 행동으로 인해 내가 영향을 받았음을 이야기하는 것이므로 대화가 훨씬 유연해질 수 있다.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을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평소 소통할 때 이 화법을 사용하면 좋을 듯 하다.
학생기자 강윤솔(상해중학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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