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장성 리쉐이(丽水)시에서 지난달 9일 첫 앵무새병(psittacosis) 감염자가 보고된 뒤로 누적 7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홍성신문(红星新闻)에 따르면, 저장성 리쉐이시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지난달 9일부터 10월 5일까지 발생한 7명의 앵무새병 감염자 중 5명은 완치 후 퇴원했고 1명은 입원 치료 중이며 1명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숨진 환자는 평소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앵무새병은 조류로부터 사람에게 전염해 발열, 폐렴, 전신증상을 나타내는 전염성 질병으로 앞서 지난 2017년 일본에서 앵무새병에 감염된 임산부 등 2명이 사망하면서 큰 관심을 끌었다.
앵무새병은 세균에 감염된 조류의 배설물을 조류, 사람이 흡입하면서 감염된다. 앵무새뿐만 아니라 비둘기, 닭, 오리 등의 조류로부터 상기도를 거쳐서 감염되며 잠복 기간 7~14일 후 발열, 두통, 근육통, 폐렴, 소화기 증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리쉐이시 질병당국은 앵무새병 발병 지역의 조류, 배설물 등 오염 물질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 결과 표본 74건 중 6건이 앵무새병 클라미디아 병원체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질병당국은 즉시 해당 조류를 도살 처분하고 발병 환자의 거주지 등 관련 지역을 대상으로 소독을 완료했다.
한편, 이에 앞서 최근 몇 년간 중국 안후이, 충칭, 베이징, 장쑤, 저장 등에서 앵무새병 발병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에서 사람간 전염은 아직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