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중국, 이런 장례 문화도 있다

[2021-10-20, 14:22:33] 상하이저널




각 나라마다 자신만의 문화와 전통을 가지고 있어, 음식, 의상, 예절 등의 성격이 다양하다. 장례문화 또한 나라별로 특징이 있다. 중국은 한 나라에 50여개의 수많은 부족들이 있고, 땅이 넓어 지역의 문화, 전통의 차이가 분명하다. 이렇듯, 중국의 장례 문화 역시 부족별로, 지역별로 다양하기 때문에 그 부족, 혹은 그 지역의 고유함과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야오족의 장례 문화


중국의 장례문화는 부족 별로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중국 남부의 산지에 주로 거주하는 소수민족인 야오족(瑶族)은 매우 독특한 장례문화를 가지고 있다. 야오족은 장례식을 찾은 조문객들에게 다양한 음식들을 제공한다. 그 중에서도 70세가 넘어서 죽은 사람들에게는 호상(好丧), 즉 좋은 이별이라는 뜻으로 쌀에 붉은 색의 쌀을 섞어 제공한다.


또한 야오족의 장례 절차 중 가장 독특한 것은 바로, 망자의 관을 옮기기 전에 횃불로 관의 주의를 한 바퀴 돌리는데, 이는 망자가 저승으로 향하는 길이 어둡지 않게 하기 위한 의도다. 게다가 관을 향해 빈 접시를 부수는데, 이는 망자에게 그가 떠나가야만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라고 한다. 야오족은 산지에 거주하기 때문에, 태어날 때와 죽을 때를 동일한 곳에서 맞이해야 한다는 의미로 산 꼭대기에 묻어주는 풍습이 있다.

 

절벽에 관을 매다는 장례 ‘현관장(悬棺葬)’

 

 


중국의 장례문화는 또한 지역별로 구분할 수 있다. 현관은 말 그대로 절벽에 매달려 있는 관이란 뜻으로, 관의 모양이 배와 흡사해 현관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는 중국 남부 지역에서 많이 이루어지는 장례 풍습으로, 절벽이 많은 산과 강변 지역에서 많은 현관장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장례 방식은 대략 기원전 춘추전국시대를 기점으로 당시 문명의 발상지였던 황하 유역부터 남방지역을 거쳐 남부 지역의 많은 소수민족들이 이러한 방식의 장례를 사용했고, 현재까지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방식을 사용한 근본적 이유는 산지에 있는 짐승 혹은 강의 범람으로 시신과 관이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관장은 오직 자연사한 이들에게만 해당되며, 지위나 신분 혹은 업적, 도덕이 높은 사람일수록 더욱더 높은 곳에 현관장이 위치하게 된다. 이는 일종의 망자에 대한 존경과 존중으로 현재는 관광지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저승길 노잣돈 지전(纸钱)

 

 


그 외에도 중국에서는 장례식 때 지전(纸钱), 즉 돈과 비슷하게 생긴 종이를 태우는 풍습이 있다. 이는 우리가 흔히 하는 저승길 노잣돈을 망자에게 전해주기 위한 목적이 있고, 또한 돈으로 구슬려서 해코지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고, 금전만능주의와 영혼의 영원함을 믿는 신념을 보여준다.

  

요즘 장례문화 ‘수목장(樹木葬)’

 

 


중국은 원래 대부분 땅에 시신을 매장하는데, 시간이 많이 흐르고 인구가 늘어나면서 매장량이 급격히 증가해 중국정부에서 화장을 장려하고 있다. 또한 토장보다는 수장 즉 시신을 화장한 후 나무 밑에 묻는 방식으로 면적을 줄이고 자연환경을 보호하며 공원과 같은 아름다운 장소를 만들고 있다.

 

학생기자 나준열(상해한국학교11)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거주 한국인, 反간첩법 위반 혐의..
  2. 알리바바, ‘부당행위’는 없지만 합의..
  3. 9월 자동차 산업 이익률 4.6%,..
  4. 바이트댄스, 유럽에 AI 연구개발센터..
  5. 中 최고 갑부의 지각변동... 중산산..
  6. 상하이, 태풍 파란색 경보 발령…31..
  7. 샤오미 시속 350km 전기차 공개…..
  8. 가을에 꼭 가야하는 애프터눈티 TOP..
  9. 타오바오, 中 최초 우주여행 티켓 라..
  10.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 ‘딸라..

경제

  1. 中 거주 한국인, 反간첩법 위반 혐의..
  2. 알리바바, ‘부당행위’는 없지만 합의..
  3. 9월 자동차 산업 이익률 4.6%,..
  4. 바이트댄스, 유럽에 AI 연구개발센터..
  5. 中 최고 갑부의 지각변동... 중산산..
  6. 샤오미 시속 350km 전기차 공개…..
  7. 타오바오, 中 최초 우주여행 티켓 라..
  8. 개조 금지, 시속 제한… 中 전동스쿠..
  9. 상하이국제아동도서전 11월 15일 개..
  10. 10분 충전에 280km 달린다… 中..

사회

  1. 상하이, 태풍 파란색 경보 발령…31..
  2. 콩레이, 오늘 저장성 해안 상륙할 수..
  3. 中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9곳 발표..
  4. 中 17살 ‘수학 천재’의 탄생? 부..
  5. 광동성 ‘뎅기열’ 환자 확산… 1주일..
  6. 中 “비행기가 고속철보다 싼 거 실화..
  7. 사진으로 보는 상해한국상회 '한민족문..
  8. 안중근 장군 의거 115주년 ‘韩中..
  9. 韩中 대학 축구대회 오는 17일 개최..

문화

  1. 상하이 제4회 ‘광장커피 카니발’ 내..
  2. [책읽는 상하이 256] 연남동 빙굴..
  3. 7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 역대 최대 규..
  4. 오스트리아 빈 '한국 청년 아트페어'..
  5. 韩日 현대 예술가 3인3색 ‘백일몽..

오피니언

  1. [김쌤 교육칼럼] 별똥이와 맹모삼천지..
  2. [허스토리 in 상하이] 내 아들 이..
  3. [무역협회] 정책 효과 누적, 중국..
  4.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 ‘딸라..
  5. [허스토리 in 상하이]시월의 메시지

프리미엄광고

ad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