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난카이(南开)대학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델타 변이의 37.5%에 달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30일 중국청년망(中国青年网)은 난카이대학 황선총(黄森忠) 연구진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28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보고된 코로나19 확진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황선총 연구진은 오미크론의 높은 전염력으로 오는 2022년 1월 1일까지 남아프리카 신규 확진 환자 규모가 5100~720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 연구진은 “현재까지 관찰된 사례에서 오미크론과 델타 변이 감염 환자의 잠복기와 전염 기간은 비슷한 것으로 보이나 오미크론의 유행 기간이 짧아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9일 위챗 공식계정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지난 28일까지 남아프리카, 이스라엘, 벨기에, 이탈리아, 영국, 오스트리아, 중국 홍콩 등에서 발견됐다”며 “홍콩을 제외한 중국 타 지역에는 유입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체가 현재 중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코로나19 핵산검사 진단 시약에 미치는 영향 여부에 대해서는 “오미크론 변이의 유전자 분석 결과, 돌연변이 지점이 중국의 주요 핵산검사 진단 시약의 민감성과 특이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답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국의 대응 조치는 이전과 같이 ‘외부 유입을 방지하고 내부 재확산을 막는다’는 방역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바이러스연구소는 이미 오미크론 변이를 겨냥한 특정 핵산검사 방법을 마련하여 감염 가능성이 있는 유입 환자를 대상으로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29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여 중국은 어떠한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할 계획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중국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관련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며 “중국을 방문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과학적이고 필요한 방역 조치를 실시할 것이며 이는 유동적으로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