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개물림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가운데 반려견 산책을 자정~새벽 6시까지만 허가하고, 또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가능하다고 발표한 도시가 있다.
최근 윈난성 자오통시(昭通市) 자오양구(昭阳区) 도시관리국(城管局)이 발표한 '중심지역 반려견 관리에 관한 통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통지문은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반려견의 출입금지'를 고지하며, 여기에는 '중심지역 내 간선도로, 골목길을 포함한 공공장소가 포함된다'고 발표했다. 또한 '반려견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도 규정했다고 제로만보(齐鲁晚报)는 5일 전했다.
자오양구 도시관리 종합집행국의 한 직원은 "통지문에서 지시한 마스크는 개물림 방지용 마스크를 의미하며, 전염병 예방용 마스크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통지문은 상급 부서 지도자의 승인 후 발표한 것이며, 시민들은 의견을 제기할 수 있고 관련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통지문은 "일부 시민들이 여전히 목줄 없이 개를 산책시키고, 대형견이 아무 곳에서나 대소변을 보고, 녹지를 훼손하며, 시민들의 통행을 방해하고, 대형견과 길 잃은 개가 사람을 해치는 사건 등이 발생하기에 이를 방지하고 규범을 마련하고자 이번 통지문을 발표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한편 이번 통지문을 두고 누리꾼 사이의 갑론을박이 뜨겁다. 일부 누리꾼은 해당 통지문을 "전국적으로 시행하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반면 일부에서는 "반려견을 자정부터 새벽 6시 사이에만 산책시킬 수 있는 것은 지나치게 가혹하고, 비합리적이다"면서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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