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한 연구 결과에서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사람의 경우 백신 효과가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홍성신문(红星新闻)은 잉글랜드 공공위생국이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체질량지수(BMI)가 30~35인 사람은 정상인에 비해 코로나19로 사망할 가능성이 40% 높고, BMI지수 40 이상인 경우 그 위험성은 90%를 넘어선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2월 28일 이탈리아의 한 연구팀에서는 비만인 사람들의 화이자 백신 효능이 더 적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건강한 사람들에 비해서 비만인 사람들이 2차 접종을 얻을 수 있는 항체는 50% 나 적다.
영국 Quadram 연구소의 연구 결과 인체 지방 세포에는 지방 세포 외에도 일정 수량의 면역 세포를 포함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투입되어 지방 세포와 면역 세포를 감염시킨 뒤 면역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다. 바이러스는 지방 세포중의 대식 세포(일종의 면역 세포)감염을 야기해 강력한 염증반응을 일으킨다. 따라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환자의 병세를 악화시키고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것이다.
예일대학의 경우 "지방조직은 유지(油脂)를 저장하는 것 외에도 병원체(病原体)를 저장하는 곳"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 놓았다. HIV나 독감 바이러스 등이 지방 조직에 저장된다. 따라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지방 조직을 감염시키는 동시에 그 곳에 저장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바이러스가 지방 조직에서 이동하고, 복제돼 면역 체계 반응을 일으킨다는 결론에 이른다.
예일대의 이 연구는 지난 8일 과학저널인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되었지만 의료계의 심의를 거치지는 않은 상태다. 연구진들은 “이번 기초 연구를 통해 과체중과 비만 환자들이 왜 코로나19에 더욱 잘 노출이 되는지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근거가 되었다”라며 앞으로 의학계에서 이들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위험성을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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