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미분양 주택이 늘면서 주택 재고가 5년간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특히 3,4선 도시의 재고규모는 37개월 연속 증가했다.
'전국 100대 도시 주택재고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말까지 중국 전역 100개 도시의 신규 분양주택 재고 총량은 5만2110만 평방미터로 전월 대비 2.1% 증가,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주택 재고의 월별 데이터는 4개월 연속 증가 추이를 보였고, 연간 데이터는 3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현재 100대 도시의 주택 재고 규모는 2016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앙광망(央广网)은 전했다.
도시별로 살펴보면, 3,4선 도시의 재고 규모는 37개월 연속 연간 증가해 1,2선 도시에 비해 재고 누적 현상이 더욱 뚜렷했다.
한편 100대 도시의 신규 분양주택 거래량도 6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11월 100대 도시의 신규 분양주택 고급량은 4495만 평방미터인데 반해 거래량은 3437만 평방미터로 '공급과잉' 형태가 나타났다.
재고압박과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으면 부동산 회사의 판매자금 지급률이 더욱 둔화되어 부동산 회사의 현금흐름에 대한 압박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주택 재고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100대 도시의 신규 분양주택 미분양 판매율도 하반기에 급격히 늘었다.
통계에 따르면, 11월 100대 도시의 신규 분양주택 미분양 판매율의 소진 주기는 12.5개월로 이는 시장에서 미분양 재고를 완전 소진하는 데 12.5개월이 걸린다는 의미다. 지난 2016년 8월 이후 100대 도시의 미분양 소진 주기가 10개월가량이었는데, 올해 하반기부터 이 수치가 10개월보다 증가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이상 변동을 제외하면 현 100대 도시의 미분양 판매율은 5년간 최고치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는 하반기 부동산 시장 거래 감소 및 재고 누적 등의 요인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 여러 도시에서 주택 수요를 자극하고 미분양을 적극적으로 줄이는 새로운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이달 6일 중공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신규분양 시장에서 구매자의 합리적인 주택 수요를 만족시키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두 달간 여러 정책 부서는 실거주 및 개선형 주택 구매를 지원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이쥐(易居)연구소 싱크탱크의 옌위진(严跃进) 초감은 "부동산 기조 조정에 따라, 12월 및 내년 1분기 전국 3,4선 도시에서는 주택구매 정책이 크게 풀리면서 실거주 및 개선형 수요가 늘어나 재고 부담이 한결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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