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이 우리나라 문재인 대통령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지지 발언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13일 "한국이 다양한 측면에서 여러 차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지지하며, 한중 우호를 실현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가 바이두 검색어 7위에 오르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한중간 우호'를 강조했다고 북경일보(北京日报)는 13일 전했다.
왕 대변인은 13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는데, 중국은 이에 대해 어떤 의견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한국은 이미 다양한 측면에서 여러 차례 중국의 성공적인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를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이는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는 것이자, 한중간 우호를 드러내는 것으로 중국은 이를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과 한국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긴밀한 소통과 조정을 유지하고 있으며, 우리는 한국 과 함께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함께 추진하고 한반도의 장기적 안정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13일) 호주 캔버라에서 스콧 모리슨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한국 정부는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에 대해서는 미국을 비롯한 어느 나라로부터도 (보이콧에) 참가하라는 권유를 받은 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일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측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원만한 성공을 항상 지지해 왔으며,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동북아와 세계 평화와 번영 및 남북관계에 기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다른 나라 정부의 외교적 결정에 대해서 우리 외교부가 언급할 사항은 없다. 다만 우리 정부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지해 왔다”고 밝힌 바 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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