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유명 생리대 브랜드 칠도공간(七度空间, SPACE7) 제품에서 벌레알이 발견돼 소비자들이 충격에 빠졌다.
17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최근 허베이 랑팡(廊坊)에 거주하는 허(何) 씨는 구매한 칠도공간 생리대를 뜯은 뒤 패드 사이로 검은색 동그란 이물질이 껴 있는 것을 발견했다.
허 씨는 해당 이물질이 벌레알 같아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생리대 구매 시기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으나 이물질은 분명 패드 바깥이 아닌 안쪽 사이에 껴 있었다며 이는 보관 과정에서 들어갈 수 없는 크기라고 강조했다.
허 씨는 즉시 칠도공간 고객센터에 사진과 해당 사실을 전했다. 고객센터는 허 씨에게 문제 제품의 생산 번호와 포장 사진, 구매 장소와 연락처를 보내 달라고 요청한 후 며칠 뒤 허 씨에게 500위안(9만원)을 배상하겠다고 제안했다. 허 씨가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생리대에서 벌레알이 발견되었다는 사실이 온라인에 확산되면서 칠도공간의 브랜드 이미지는 큰 타격을 입게 됐다.
공개 자료에 따르면, 칠도공간은 유명 제조업체 헝안(恒安)그룹이 젊은 여성, 소녀를 위해 출시한 생리대 브랜드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으나 지난해 6월 생리대 속에서 바늘이 발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크게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유명 여성 위생용품 코텍스(高洁丝) 생리대에서 수십 마리의 벌레, 벌레 알이 발견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소비자들이 발칵 뒤집혔다. 당시 코텍스는 “코텍스 제품의 생산 환경은 국가 위생 기준을 엄격하게 준수하고 있으며 엄격한 품질 관리를 받는다”며 “방충 설계를 갖춘 생산 작업장에서 폐쇄 생산, 고온 공정의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벌레, 벌레알은 생존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