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하이 바오산(宝山)의 한 슈퍼마켓 주인은 현금이 자꾸 사라지는 것을 발견했다. 결국 경찰에 총 2000위안(약 37만7000원)의 현금을 도난 당했다고 신고했다.
하지만 출동한 경찰이 아무리 샅샅이 살펴 보아도 절도 사건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우연히 슈퍼마켓 벽 모퉁이에 뚫린 작은 구멍을 발견한 경찰은 손으로 구멍 안을 휘저었다. 그러자 구멍 안에서 여러 잡동사니와 함께 100위안짜리 지폐 조각이 연이어 나왔다.
쥐가 100위안짜리 현금을 가져다 갈기갈기 찢어놓은 조각들이었다. 경찰은 찢어진 돈 뭉치에서 냄새가 나는데, 쥐 냄새 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게 현금을 훔쳐간 범인이 다름 아닌 작은 생쥐였던 것으로 드러나자, 슈퍼마켓 주인은 실소를 금치 못했다. 경찰은 “그래도 진범을 잡아 사건을 처리했다”면서 웃음을 터뜨렸다.
한편 경찰이 쥐구멍에서 찢어진 지폐 조각들을 발견하는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절도 집단의 별명이 ‘생쥐’인줄 알았는데, 설마 진범이 ‘생쥐’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올해는 쥐들도 돈에 눈이 멀었네. 이 쥐의 별명을 ‘수전노 쥐’라고 붙여야 겠다”라는 등의 댓글을 올리며 ‘웃픈 사연’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국에서는 손상된 100위안짜리를 은행에 가면 새로운 지폐로 교환해준다. 은행은 훼손된 상태에 따라 전액을 교환할지, 일부만 교환할지를 결정한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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