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상하이 입국해 14일간 시설 격리를 마친 교민들도 대한민국 국민의 권리를 행사했다. 3주차 자가격리에 해당하는 교민 9명은 호텔 측의 동의를 얻어 주말(26일) 오전 8시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날 투표에 참여한 노 모 씨는 “격리기간이 3주로 늘어나면서 투표를 할 수 없어 낙담했는데 호텔 측의 동의를 얻으면 가능하다는 정보를 듣고 '한중 관계를 위해 반드시 투표를 해야 한다'고 호텔 담당자를 설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호텔에서 제공한 방역복을 입고 전용 차량을 이용해 투표소에 도착해 야외에 마련된 기표소를 이용했다.
유현정 상하이 재외선거관은 “입국 후 3주자 자가격리에 해당되는 교민들은 주민위원회와 호텔관리의 판단에 따라 외부 출입이 가능할 수도 있으므로 직접 문의해보길 바란다. 또한 건강코드가 녹색이 아닌 경우에도 투표할 수 있도록 별도로 임시 기표소를 마련하고 있다”라며 교민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한편, 20대 대통령을 뽑는 재외투표 3일간 상하이 화동지역 유권자 9,746명 중 2,799명이 투표소를 다녀갔다. 평일 3일간 28.7%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많은 교민들이 주말을 이용해 투표장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대 대선에서는 상하이는 9,017명 중 6,745명이 투표(74.8%)했고, 19대 대선은 12,314명 중 10,936명이 투표(82.1%)에 참여했다. 코로나 상황에서 진행되는 이번 20대 대통령선거의 투표율에 교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제20대 대통령선거 재외투표는 오는 28일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상하이총영사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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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선거관이 융통성 있게 열심히 하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