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의 눈물’, 악어는 음식을 먹을 때마다 눈물을 흘린다고 한다. 속설에 따르면, 악어는 작은 동물을 먹을 때마다 양심의 가책을 느껴 눈물을 흘린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중국 우한의 한 남성이 음식을 먹을 때마다 눈물을 흘리는 사연이 알려져 큰 화제다.
펑파이뉴스는 최근 우한에 사는 장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장 씨는 어떤 음식이든 먹기만 하면 눈물을 흘려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장 씨에게 소고기 육포를 건네 주었고, 육포를 깨물자 장 씨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청몐정(程勉征) 우한 아이거(艾格) 안과병원 안와종양과 원장은 “장 씨는 씹는 동작을 하자마자 눈물 분비량이 증가하는 데 왼쪽 눈의 눈물 분비량의 오른쪽 눈의 3배에 달한다”고 전했다.
장 씨의 왼쪽 눈에 눈물이 흐르는 현상은 지난해부터 나타났다. 매번 식사 시간이 조금만 길어지면 눈물이 조금씩 흘러 볼을 타고 얼굴을 적셨고, 이로 인해 일상 생활에 큰 불편을 겪었다.
의사는 “장 씨의 병은 ‘악어 눈물 증후군’이다”면서 “이는 종전 그가 겪은 안면 신경마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주로 안면신경 섬유, 저작근과 침샘 분비를 지배하는 안면섬유가 안면신경 마비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원래 위치로 가지 않고 눈물샘까지 간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전문의의 수술을 통해 장 씨의 눈물샘에서 자라는 신경을 절단하면 증세는 크게 호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안면 마비 후 치료가 늦어지거나 병세가 심하면 ‘악어 눈물 증후군’의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송아이췬(宋爱群) 후베이성 중의원 침술과 부주임은 “안면 마비는 중풍(뇌졸증)과 같이 치료 시기가 중요한 질병이며, 안면신경 주변의 혈관 경련은 안면신경의 국소우혈, 부종을 일으킨다”면서 “신경변성의 치료가 빠를수록 치료효과가 좋다”고 전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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