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5일 제9차 코로나19 치료 방안이 새로 발표된 후 가장 큰 변화는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기준은 높이고 퇴원 기준은 낮췄다는 것이다. 이번 9차 치료 방안 제정에 참여한 베이징디탄병원 장롱멍(蒋荣猛) 부원장이 현재 유행하는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장 부원장은 “오미크론 감염자의 증상은 감기와 가깝고 폐렴과 관련한 증상은 매우 적다”라고 밝혔다. 앞으로 방역 조치 역시 현재 방식을 고수하기보다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출현할 때마다 대응 방식을 조정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 놓았다.
치료방법의 개정은 현재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조정하는 것으로 이번 9차 개정안은 2개월 전부터 계획되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9차 개정안 이전에는 양성자들은 무조건 병원 입원 치료가 우선이었지만 최근 임상 관리 수단이 계속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 모든 양성자들이 병원에 입원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우한 사태 등을 겪으면서 더 빨리 중증환자를 가려낼 수 있는 판단력이 높아져 9차 치료 방안이 빠르게 시행될 수 있었다.
오미크론 감염자의 경우 경증이나 무증상자가 많은 것도 9차 치료 방안 발표의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 초기 우한 집단감염 당시 중증 환자 발병률은 19%, 2021년 들어서면서 이 비중은 약 6% 정대로 떨어졌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중증 환자율이 0.6%에 불과하다. 델타 변이에 비해 중증 환자율이 10분의 1 수준이라는 것이 중국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재양성’ 환자 검사 없애
9차 치료방안 이전의 확진자는 퇴원 후 2주 이내에 재검을 권고했다. 이 과정에서 또 다시 양성 반응이 나오는 이른바 ‘재양성’ 환자가 많았지만 이번 개정안에는 이 규정 자체를 없앴다. 실제로 이전에는 재검을 통해 재양성을 받은 환자는 재 입원 후 또 다시 치료 과정을 거쳐 완치 판정을 받기 까지 약 반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이것이 개인이나 가정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해 삭제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의 입장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 1명을 치료하기 위해 어떤 병원은 6층 건물 한 채를 격리시키는 경우도 있어 아예 재양성 환자에 대한 규정을 없애기로 했다.
방역 수칙도 개정 가능성↑
치료 방안이 이전보다 다소 완화된 만큼 방역 수칙에 대한 개정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장 부원장 역시 “일반적으로 새로운 치료 방안이 발표된 후 1~2주 간격을 두고 방역 수칙도 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를 들어 무증상 환자에 대한 관리, 밀접촉자에 대한 관리 및 입국자 격리 방침, 거주지 관리 정책 등의 정책이 변경될 것이라고 밝혀 현재보다는 다소 완화된 기준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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