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역당국이 코로나19 경증환자와 무증상감염자를 병원 치료 대신 집중 격리 시설에 격리하는 최신 ‘코로나19 환자 치료 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핵산검사 범위를 전 주민에서 구역으로 축소하는 ‘코로나19 핵산검사 지침(이하 ‘지침)’ 제3판을 발표했다.
24일 상관신문(上观新闻)은 같은 날 상하이시가 개최한 전염병 방역통제 언론브리핑에서 우징레이(邬惊雷) 상하이시 위생건강위원회 주임이 최근 중국 국가건강위생위원회가 발표한 ‘코로나19 핵산검사 지침’ 제3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우징레이 주임은 새로운 핵산검사 지침은 기존 지침보다 ▶검사 범위를 더욱 세분화하고 ▶핵산검사 완료 기한을 단축했으며 ▶채취, 전달, 검사, 보고 등 각 단계를 최적화했다는 특징을 갖는다고 밝혔다.
제3판 ‘지침’은 기존 제2판 지침의 핵산검사 대상 범위를 ‘전 주민(全员)’에서 ‘구역(区域)’으로 축소하고 구역의 크기는 방역 상황에 따라 결정하도록 규정했다.
우 주임은 상하이시의 경우, 신규 지침에 따라 블록식(切块式), 격자화(网格化) 방식으로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중점 구역과 비중점 구역을 나누어 대대적인 핵산 선별 검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핵산검사 완료 기한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에 따라 더욱 단축됐다. 앞서 제2판 지침은 “500만 인구 이하 도시는 2일 내 전 주민 핵산검사를 완료하고 500만 인구 이상 도시는 3일 내 전 주민 핵산검사를 완료할 것”을 명시했으나 이번 제3판은 각 구역 범위의 핵산검사 완료 기한을 24시간 이내로 크게 단축했다.
이는 현 방역당국의 ‘빠른 속도로 빠른 전파력을 통제하고 바이러스보다 앞서는’ 방역 요구에 부합한다고 우 주임은 설명했다.
이 밖에 '지침'은 샘플 채취, 전달, 검사, 보고로 이어지는 핵산검사 각 절차를 최적화해 보다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핵산검사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각 지역에 전문팀을 꾸려야 한다고 명시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