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중위소득층(중산층) 인구가 20년간 54배가 넘는 4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중위소득층(중산층) 규모가 4억 명에 달한다고 북경청년보(北青报)는 11일 전했다. 지난 2002년 중국의 중위소득층 인구는 735만8000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20년이 흐른 현재 중위소득층 인구 수는 54배를 넘어서 중국의 중산층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에서 중위소득층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로 올라 섰으며, 그 규모는 미국의 2배에 달한다. 하지만 숫자적인 측면뿐 아니라 질적 성장도 간과해선 안된다.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중국의 중위소득층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9%에 불과하다. 반면 서방 선진국의 중산층은 전체 인구 비중의 50% 이상이고, 미국은 55.9%, 영국, 독일, 프랑스, 노르웨이 등은 70% 이상에 달한다.
또한 현재 중국 중위소득층의 자산 및 부채 구조를 살펴보면 그다지 합리적이지 않은 측면이 있다. 주민의 가정자산 중 70% 이상이 부동산에 쏠려 있다. 자동차, 가전 등의 고정 자산을 제외한 유동 자산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는 중위소득층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기도 하다. 중위소득층의 자산부채 구조, 자산내부 구조, 부채를 어떻게 최적화하고 개선하느냐가 중요한 부분이다.
따라서 ‘중위소득층 확대’에 대한 노력과 동시에 중고등 소득층의 수득 수준, 소득의 질, 소비력, 소비 전망등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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