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상하이신국제엑스포센터 임시격리병원(方舱医院) N4 병동에서 처음으로 무증상감염자 500명이 대거 퇴원했다.
11일 구파신문(九派新闻)에 따르면, 안후이성 쉬안청(宣城) 출신인 리즈차이(李自财)는 경미한 기침 증상으로 팡창병원에서 격리를 마치고 퇴원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팡창병원 병원에서 약을 먹지 않았다”며 “의사들도 약 복용을 권하지 않아 순전히 자가 면역으로 완치됐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신국제엑스포센터 팡창병원에는 1500여 명의 감염자가 격리되어 있고 1미터 너비의 침대가 일정 간격을 두고 나란히 놓여 있었다. 병원 조명은 24시간 동안 꺼지지 않아 일부 감염자는 눈을 가리고 취침을 했다.
각 병상에는 소독용 알코올, 휴지, 세숫대야, 슬리퍼, 수건 등 생활용품이 구비되었다. 따뜻한 물이 제공되고 이동식 화장실이 있었으나 샤워를 할 수 있는 공간은 없었다.
감염자들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일부 감염자는 배드민턴을 치기도 하고 조깅, 광장무, 태극권을 하는 감염자도 눈에 띄었다. 대다수 감염자는 온라인으로 일을 하거나 수업을 듣기도 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시끄러워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고 그는 말했다.
규정에 따르면, 퇴원 환자 및 격리 해제된 감염자는 ‘폐쇄 방식’으로 거주지로 이동한 뒤 추가 일주일간 자가 건강 관찰을 해야 한다. 이 때문에 최근 퇴원한 무증상감염자, 확진자 다수는 ‘폐쇄 방식’으로 이동할 교통수단을 찾지 못해 병원에 머물다 호텔에서 자비 격리를 추가로 더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상하이시 통계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퇴원 및 격리 해제된 감염자는 1만 1000여 명으로 이중 다수가 거주지로 돌아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