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중국의 부자 보고서를 발표하는 후룬연구소(胡润研究所)에서 14일 ‘후룬 부자 보고서’를 발표했다. 2021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중국 부유 가정에서 보유한 자산은 160조 위안으로 지난해보다 9.6% 증가, 2020년 중국 GDP 총량의 1.57배라고 금융계(金融界)가 전했다.
특히 1000만 위안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고부가가치 가구는 206만 가구로 전년 동기대비 4만 가구 증가했다. 1억 위안, 한화로 190억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초고부가가치 가구는 13만 3000가구로 전년 동기대비 3300가구 늘었다.
후룬(胡润) 사장은 “지난 해 반도체, 신에너지, 바이오와 스포츠 관련 산업이 가파른 성장을 거뒀고 부동산, 온라인 교육, 돼지고기와 게임 관련 산업은 주춤했다. 중국의 기업가의 경우 새로운 재산 축적을 위해 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수익 파이프라인을 늘렸다”라고 부자 가구 증가를 풀이했다.
지역별로 보면 광동성에 고부가가치 가구수가 가장 많았다. 광동성에서만 30만 가구가 몰렸고 그 다음으로 베이징(29만 8000), 상하이(26만 2000)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저장, 장쑤, 푸젠, 산동, 쓰촨, 랴오닝, 허난성 등이 이었다. 광동, 베이징, 상하이 3개 지역에서만 86만 가구가 분포되어 있어 전체 206만 가구의 약 4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의 3개 지역과 별개로 저장성은 5.5%의 성장률로 상위 10개 도시 중 부자 증가 속도가 가장 빨랐다. 장삼각 지역의 5개 도시 상하이, 항저우, 닝보, 쑤저우, 원저우는 1억 위안 자산 보유 가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 되었다. 이 5개 지역에만 총 2만 6000개 가구가 집중되어 있고 전체 13만 3000가구 중 약 20%가 모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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