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동에서 전파력이 높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하위변종 BA.2.12.1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18일 남방일보(南方日报)를 비롯한 중국 현지 언론은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위클리의 16일 보도 내용을 전했다.
해당 감염자는 27세 중국인 남성으로 지난달 23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출발한 국제선 KQ880에 탑승해 광둥성 광저우에 도착했다. 승객 전원은 지정 격리 호텔로 이동해 14일간 의학 관찰 및 핵산 검사를 진행했고, 지난달 27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30일 해당 환자의 바이러스를 추가 검사한 결과 BA.2.12.1 변종으로 확인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지난 14일동안 코로나19 감염자를 접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광저우 제8인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BA.2.12.1 하위 변종은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 보다 전파력이 23~27% 더 빠르고, 감염자가 코로나19 추가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백신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BA.2.12.1 감염자에게 더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BA.2와 비교해독성이 더 강한 뚜렷한 변화는 발견되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BA.2.12.1의 입원자가 증가했다던가, 더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현재 BA.2.12.1는 주로 미국에서 유행하나, 최소 17개 국가에서도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미국에서는 BA.2.12.1 하위 변종이 확산되는 추세다. 미국질병통제센터(CDC)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5월 11일까지 BA.2.12.1 감염자가 미국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6%다. 뉴욕주에서는 그 수치가 66.3%까지 달한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BA.2.12.1는 곧 BA.2를 대체해 미국의 주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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