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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에 “한국 대통령 미국 성조기에 경례 ‘사상 전례 없는 일’… 한국민들 씁쓸”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상위에 랭킹해 눈길을 끌었다.
관찰자망(观察者网)을 비롯한 중국 현지언론은 지난 22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한 장의 사진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성조기에 경례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 장면은 한국 국민들의 혈압을 수직상승 시켰다고 관찰자망은 전했다.
해당 사진은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만찬을 하는 과정에서 미국 국가 연주시 가슴에 손을 올려 경례하는 모습이다.
중국의 각종 동영상 뉴스는 해당 장면을 고스란히 내보냈다. 윤 대통령이 가슴에 손을 올리자, 곁에 서 있던 추경호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덩달아 가슴에 손을 올렸다가 내리고, 헷갈리는 지 어깨를 으쓱했다가 결국 다시 손을 가슴에 올렸다고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가슴에 손을 올렸다가 옆에 있는 누군가 주의를 주자 손을 내렸다고 전했다.
바이든 곁에 서 있던 박병석 국회의장은 차렷 자세로 성조기를 향해 서있지만, 손을 가슴에 올리지는 않았다.
반면 한국의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는 한국측 인사들만 가슴에 손을 올렸고, 미국 측 인사들은 일제히 차렷 자세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언론은 이 장면을 “사상 전례가 없는 경우”라고 소개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전임 대통령 중 단 한 명도 성조기에 경례를 한 경우는 없고, 다만 차려 자세로 목례를 했을 뿐이었다고 덧붙였다.
한국 내 ‘외교결례’라는 논란이 일자, 청와대는 23일 성명을 내고 "상대국에 대한 존중을 표명한 것"이라며 "이를 규제하는 규정은 없고, 대통령이 국민의례 준칙을 어긴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국 누리꾼들은 “실수를 했으며 한거지, 거짓말하지 마라”, “미국인은 당연히 이를 결례라고 생각하지 않고, 가소롭게 여길 것”이라는 등의 씁쓸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 대통령이 미국인인가?”, “기본적인 외교 예절을 모른다고?”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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