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이 발표한 ‘2023 세계대학평가’에서 베이징대와 칭화대가 각각 12위, 14위로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9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이날 발표된 QS 2023 세계대학평가 순위를 인용해 베이징대가 지난해보다 6계단 상승한 12위로 중국 본토 대학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칭화대는 지난해보다 3계단 상승한 14위로 두 대학 모두 해당 기관이 이 평가를 실시한 이후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푸단대(34위), 저장대(42위), 상하이교통대(46위), 중국과학기술대학(94위), 난징대학(133위), 우한대학(194위), 통지대학(212위), 하얼빈공업대학(217위), 남방과기대학(226위), 베이징사범대학(262위), 중산대학(267위) 등 71개 중국 본토 대학이 순위권에 포함됐다.
이중 24곳은 지난해보다 순위가 상승했고 20곳은 지난해보다 순위가 하락했으며 14곳은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순위권에 새로 진입한 대학은 13곳으로 집계됐다.
나라 별로 보면, 중국 대학은 미국(201곳), 영국(90곳)에 이어 세계 3위로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1위에 올랐다.
QS는 “순위에 오른 중국 본토 대학 중 49곳의 외국인 교원 비율이 하락하고 54곳의 외국인 학생 비율이 낮아졌는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부작용”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순위 중 세계 1위는 미국 MIT가 차지했고 그 뒤를 케임브리지대, 스탠퍼드대, 옥스퍼드대, 하버드대, 칼텍, 임페리얼칼리지, UCL, ETH취리히, 시카고대가 이었다.
한국 대학 중에서는 서울대가 29위로 가장 높았고 카이스트(42위), 포스텍(71), 연세대(73위), 고려대(74위), 성균관대(99위), 한양대(157위), 경희대(270위), 지스트(288위), 이화여대(346) 등이 순위에 올랐다. 이중 서울대는 처음으로 상위 30위권 안에 진입했다.
한편, QS 세계대학평가는 학계 평판 교수당 논문 피인용수, 교수 대비 학생 비율, 졸업생 평판, 외국인 교수 비율, 외국인 학생 비율 등 6개 지표에 취업 성과, 국제 연구 네트워크 두 가지 지표를 더해 순위를 매긴 결과다. 이번 순위에는 총 100개 지역 및 국가의 대학 1418곳이 포함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9.1% 늘어난 수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