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한 ‘중국 인구 조사 연감∙2020’에서 올해 처음으로 차량 소유 가구에 대한 통계가 공개되었다.
1일 계면신문(界面新闻)은 인구 조사 연감을 인용해 2020년 전국 가구 중 차량을 소유하지 않은 가구 비중이 58.33%라고 보도했다. 남은 41.67%의 차량 소유 가구 중 81.2%는 20만 위안 이하의 차량을 소유했다. 이 중 10만~20만 위안 상당의 차량을 소유한 가구는 약 814만 가구로 10만 위안 이하 차량을 소유한 739만 가구보다 많았다.
한 가지 더 주목해야 하는 것은 100만 위안, 약 2억 원 상당의 소위 ‘슈퍼카’를 소유한 가구는 전체의 0.27%에 불과했지만 저장성에 가장 많은 슈퍼카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에서 보면 상하이의 경우 100만 위안 이상의 슈퍼카를 소유한 가구는 7264가구였지만 저장성은 이보다 약 3배 많은 2만 2486 가구인 것을 알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광동성(1만 6374가구), 저장성(1만 3602가구) 순으로 중국의 초대형 도시인 상하이, 베이징(5567가구)를 크게 웃돌았다. 또한 차량 소유 가구의 비중이 50% 이상인 성급은 장쑤(51.07%), 산동(50.59%)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에 살수록 진(镇), 향(乡)보다 더 비싼 차량을 소유하는 것도 전국적으로 나타난 공통점이었다. 농촌에서는 10만 위안 이하의 차량이 10만~20만 차량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대중교통이 열악하고 통근 거리도 먼 시골을 중심으로 자동차 하향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 전국적으로 자동차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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