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민 메신저 위챗(微信)이 휴대폰 번호 하나로 두 개의 계정을 이용할 수 있는 ‘샤오하오(小号, 서브 아이디)’ 기능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텐센트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위챗이 일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휴대폰 번호 하나에 서브 아이디를 추가하는 기능을 테스트 중이라고 전했다.
테스트 대상으로 선정된 사용자는 계정 전환 페이지에서 서브 아이디 추가 기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테스트 사용자는 ‘신규 계정 등록하기(注册一个新账号)’를 선택한 뒤 하단의 ‘현 계정을 통해 등록하기(通过当前微信号辅助注册)’를 탭하면 별도의 휴대폰 번호 없이도 서브 계정을 만들 수 있다.
새로 개설한 서브 계정은 계정 전환 목록에 표시되며 기존 아이디와 신규 아이디를 전환하여 로그인할 수 있다. 단, 계정 전환에 앞서 신규 계정은 반드시 위챗 아이디를 설정해야 하며 신규 휴대폰 번호와 연동하기 전에는 위챗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방식으로만 로그인이 가능하다.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기능은 지난해부터 내부 테스트를 시작해 현재 위챗 8.0.14버전 이상의 일부 사용자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아직 정식으로 출시되지는 않았다.
위챗 신규 기능 소식을 접한 다수 중국 누리꾼들은 “일과 생활이 드디어 분리될 수 있겠다”, “업무상 추가한 사람과 모르는 사람은 서브 계정에 몰아넣으면 되겠다”, “빨리 정식 출시됐으면 좋겠다”며 기대를 표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