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을 중심으로 우시에서 핵산 검사 완료를 증명하는 도장을 서류가 아닌 시민들 손 등에 찍어줬다는 제보가 끊이질 않고 있다. 해당 기관은 처음에는 해당 내용에 대해 ‘루머’라고 주장하다가 뒤늦게 사과문을 올렸지만 시민들의 화는 누그러지지 않았다.
5일 텅쉰망(腾讯网)을 비롯한 중국 주요 언론에서 우시의 한 보건 당국에서 옐로우코드(黄码)에서 그린코드(绿码)로 변경된 사람들의 핵산 검사 완료 증명으로 이들의 손등에 공장(公章)을 찍어준 내용을 일제히 보도했다. 해당 게시글을 올린 사람들이 검사를 받은 곳은 우시 량시구(梁溪) 양밍가도 셔취위생서비스센터, 즉 보건소 격인 이 기관의 직원이 한 행동이었다.
게시물을 올린 시민의 말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핵산 검사 완료 증명이니 3일동안 보존하라”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 시민은 “우리가 도살장에서 검역받는 가축도 아니고 이런 날씨에 사흘동안 지우지 말라니…왜 증명서상에 도장을 찍어주지 않는 것이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게시물이 논란이 되자 해당 기관은 “그럴 리가 없다”라며 모든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며 강력 부인했다. 그러나 게시물 속 사진에 뚜렷하게 적힌 기관명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러나 5일 저녁 사진 속의 량시구 셔취 위생 서비스 센터에서 공식 사과문을 올리며 사진 속 상황이 기정사실로 확인되었다. 사과문에 따르면 “보건소 직원이 인파가 모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 손등에 도장을 찍었다”라며 부적절한 업무처리 방식으로 인해 시민들에게 불쾌함을 초래한 점을 깊이 사과했다.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다짐했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도축장의 돼지마다 이런 도장이 찍혀있음. 이 도장 없으면 출하가 안돼”, “우리가 진짜 가축이냐”, “그냥 서류에 도장 찍는 게 그렇게 어려웠냐”, “땡볕 더위에 사흘 간 씻지 말라는 건가”라며 비상식적인 처리 방식을 비난했다.
한편 현재 옐로우 코드가 생성되는 이유는 중도 위험 지역에서 온 사람, 퇴원한 확진자나 무증상 감염자 중 자가 격리 14일 미만인 사람, 발열, 마른감기, 무기력,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으로 알려졌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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