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가 자율 주행차 양산에 성공하면서 일반 전기차 가격과 비슷한 수준까지 생산비를 낮췄다.
21일 펑파이신문(彭跑新闻)에 따르면 ‘2022 바이두 세계대회’에서 바이두가 6세대 자율주행차 Apollo RT6을 선보였다. 자율 주행차의 양산을 성공하면서 생산 원가를 25만 위안까지 낮췄다. 약 4천만 원에 해당 하는 것으로 시중의 일반 전기차 가격과 맞먹는 수준이다.
외관상에도 변화가 있었다. 바이두 스마트 드라이빙 사업부 리전위(李震宇) 사장은 “Apollo RT6은 일반 자동차를 많이 닮았다”라며 이전의 모델보다 심플하면서도 세련되었다고 강조했다. 기술적으로는 일반적인 완성차의 시스템을 전부 탑재하고 별도로 센서와 제어기 등을 추가해 시스템 컨트롤이 실패할 경우 자동차를 제어해 계속 정상적인 주행을 돕는다. 바이두 측은 “사람이 운전하는 차량과 비교해 더욱 정교한 레이저 센서가 달려 있기 때문에 사람이 보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차량은 볼 수 있다”라며 사고가 날 확률이 일반 차량보다 낮다고 자신했다.
다만 아직까지 중국 내 법률상 무인차에 대한 규정 때문에 핸들은 그대로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적으로 허용할 경우 핸들은 언제든 제거할 수 있다”라며 완벽한 무인차의 모습도 곧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이번 Apollo RT6의 가장 큰 변화는 생산비다. 기존의 무인차(자율주행차)는 엄밀히 말하면 ‘개조차량’에 가깝기 때문에 생산비가 100~200만 위안에 육박했다. Apollo RT6은 양산에 성공, 생산 원가를 업계 1/10 수준인 25만 위안까지 낮췄다.
중국 최대의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는 지난 2013년부터 자율 주행차 개발에 착수했다. 2017년 세계 최초로 자율 주행차 플랫폼인 Apollo를 선보였다. 현재 Apollo는 자율 주행, 스마트 자동차, 스마트 교통 3개 분야에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자율 주행차 시승 체험 플랫폼인 Apollo go(萝卜快跑)를 선보였다. 일년 만에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충칭, 우한 등 10개 도시에서 자율 주행차를 선보였고 시승 예약량은 100만 건이 넘은 상태다. 올해 4월 바이두는 베이징에서 자율 주행차 운영 허가증까지 얻은 상태다. 앞으로 RT6는 내년부터 아폴로 고에 투입하고 향후 전국적으로 수 만 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바이두의 자율주행차가 늘어날수록 앞으로 교통비는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무인차가 인력(人力)을 대신해 운전을 하기 때문에 그 만큼 비용이 줄어든다는 것. 게다가 막히지 않는 노선을 그때그때 찾아주니까 차량 운행 시간도 줄고 소비자들의 부담도 준다는 것이다. 교통 효율도 15~30%가량 높아지고 안전사고는 90% 줄어들 것이라 전망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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