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최대 화학기업 바스프(Basf)가 중국 광동성 잔장시(湛江市)에 100억 유로(약 13조 3335억원) 규모의 통합형 기지를 세운다.
바스프는 지난 19일(독일 현지시간) 잔장(湛江市)시의 통합 기지 건설을 최종 승인했으며, 오는 2030년까지 최대 100억 유로(약 13조 3335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전했다. 이는 바스프의 글로벌 최대 투자 프로젝트다. .
바스프 측은 “해당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진행 중이며, 다음 단계는 일체형 기지의 핵심인 증기분해장치 세트와 석유화학제품·중간체 등을 포함한 다운스트림 장치 여러 개를 집중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잔장 공장은 독일 루드비히항과 벨기에 안트베르펜 기지에 이어 바스프의 글로벌 3대 통합형 생산기지가 된다. 바스프잔장 통합 기지 프로젝트는 지난 2020년 첫 삽을 뜬 후 단계별 건설을 진행해 오는 2030년 완공 예정이다.
현재 이곳에서 공정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1호기가 시험 가동 중으로 조만간 정식 운영된다. 열가소성 폴리우레탄을 생산하는 장치는 오는 2023년 가동될 예정이다.
앞서 바스프는 “광동성은 자동차, 고속철, 비행기, 가정·개인 케어용품, 전자제품 및 소비재 등 급성장 업종이 밀집한 지역”이라면서 “하지만 핵심 화학제품은 현지에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잔장 일체화기지는 이러한 공급 부족분을 보완할 전망이다.
바스프는 지난 1885년 중국 시장에 진입해 2021년에는 중국이 바스프 글로벌 2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중국 시장의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어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서 늘리고 있다.
바스프는 지난 4월 28일 시노펙(中国石化)과 손잡고 난징에 위치한 일체화 생산기지의 확장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확장 프로젝트에는 tert-부틸 아크릴레이트 (TBA) 신규 장치와 다양한 다운스트림 화학제품 설비의 생산설비 확장을 포함한다.
이번 증축 및 신설 장치는 2023년 말 양산에 돌입한다. 여기에는 프로피온산(PA), 프로피온알데히드(PALD), 에틸렌아민(EEA), 에탄올아민(EOA) 및 정제된 에틸렌옥사이드(PEO)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tert-부틸 아크릴레이트(TBA) 장치 신설을 포함한다.
1865년에 설립된 바스프는 독일 포트루드비히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화학, 원재로, 공업 솔루션, 표면 처리기술, 영양 및 관리, 농업 솔루션의 6개 사업 영역을 포함한다. 중국 내 주요 생산기지는 상하이·난징·충칭에 있으며, 그 중에서도 상하이이노베이션파크(上海创新园)는 바스프의 글로벌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연구개발 허브다. 2021년 바스프의 중화권 매출은 약 120억 유로, 직원 수는 1만1070명이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860억~890억 유로(약 118조5382억원)로 내다본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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