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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원숭이 두창’ 테마주가 뜬다

[2022-07-31, 08:08:47]

아직 중국 내에서 원숭이 두창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주식 시장에서는 원숭이 두창 관련 테마주가 뜨고 있다.


28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중국 주식시장에서 원숭이 두창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대부분이 제약주로 화런약업(华仁药业), 보후이창신(博晖创新)이 20% 상승했고 야타이약업(亚太药业)은 10% 상승했다. 이 3개 종목의 상승은 7월 26일까지 계속 이어졌다. 기타 일부 제약회사, 유전자 회사, 바이오 회사 등 제약 관련주들의 상승이 이어졌지만 일부 EU CE인증을 받은 제약회사를 제외하고는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원숭이두창(Monkeypox)은 원숭이두창바이러스(Monkeypox virus)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희귀질환으로, poxviridae과의 Orthopoxvirus속에 속한다. 1958년 연구를 위해 사육된 원숭이들에게서 수두와 비슷한 질병이 발생해 ‘원숭이 두창’이라고 이름이 불려졌고 원래는 가봉,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 보고되며 풍토병화되었다. 그러나 2022년 5월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을 중심으로 발생하기 시작, 미국 등 풍토병이 아닌 국가에서 발생하기 시작하며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되었다.


7월 21일 기준 이미 전 세계 75개국에서 1만 6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원숭이 두창에 감염되었고 이 중 5명은 사망했다.


중국 제약회사는 발빠르게 움직였다. 즈장생물(之江生物)은 원숭이 두창 진단키트를 개발했고 이미 유럽연맹 CE 인증을 획득한 상태다. 해당 키트는 프랑스, 스페인, 포루투갈, 아랍에미리트 등 해외와 중국 세관, 질병관리청 등에서 납품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또한 최근에는 WHO에서 원숭이 두창 진단 키트 긴급 주문을 받은 상태로 앙골라, 알제리, 에티오피아, 케냐 등 17개 아프리가국가에 공급하고 있다.


이 외에 약 10개 정도의 중국 제약회사들이 원숭이 두창 관련 제품을 개발 중 또는 인증 승인 단계에 진행중으로 알려졌다. 중국 질병센터의 경우 “아직까지 중국에서 원숭이 두창 감염자는 없지만 중국 유입도 머지않은 일”이라면서도 전파력이나 감염자 등을 감안하면 코로나19처럼 유행할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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