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중 중국 기업의 매출액이 전체의 31%를 차지해 처음으로 미국 기업의 매출액을 넘어섰다.
재련사(财联社)는 3일 지난해에도 코로나19의 그림자가 전 세계를 뒤덮었지만 세계 경제는 어려움 가운데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포춘지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의 올해 총 영업이익 규모는 약 37조8000억 달러(약4경9544조원)로 전년 대비 19.2%나 급증했으며, 이는 역대 최대 증가율이다. 또한 지난해 글로벌 GDP의 5분의 2에 육박하고, 중국과 미국의 GDP 합계에도 근접한 수치다. 진입장벽(최소 매출액)도 240억 달러에서 286억 달러로 껑충 뛰었다.
올해 순위에 오른 전체 기업의 순이익 합계는 약 3조100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나 급증해 2004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순위에 오른 중국 기업의 매출액은 500대 기업 매출의 31%를 차지해 처음으로 미국을 앞질렀다. 순위에 오른 미국 기업은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했다.
월마트는 9년 연속 1위를 기록했고, 아마존은 2위, 중국 국가전망공사(国家电网公司)는 3위에 올랐다. 페트로차이나(中石油), 시노펙(中石化)은 각각 4, 5위를 차지했고, 폴크스바겐은 도요타자동차(13위)를 제치고 8위에 올라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의 타이틀을 되찾았다.
한편 수익성 측면에서는 Saudi Aramco(沙特阿美)가 약 1054억 달러의 이윤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946억 달러로 2위, 버크셔 해서웨이는 약 898억 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두 600억 달러 이상의 이윤을 기록해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중국의 3대 은행인 공상, 건설, 농업 은행은 수익성 순위에서 모두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신하영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