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커피 전문업체 스타벅스의 지난 2분기 중국 지역 매출이 코로나19 봉쇄 여파로 전년 대비 44%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재신망(财新网)은 2일(현지시간) 스타벅스가 발표한 2022년 재정연도 3분기 재무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2분기 매출이 81억 5000만 달러(10조 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으나 순이윤은 9억 1300만 달러(1조 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6% 감소했다고 전했다.
스타벅스의 상위 2대 시장은 미국과 중국으로 지난 2분기 각각 1만 5650개, 5761개 매장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전체 매장 수의 61%에 달하는 수준이다.
스타벅스 미국과 중국 시장의 실적은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 2분기 스타벅스 미국 시장 매출액은 9% 증가하면서 글로벌 성장률 3%를 크게 웃돌았으나 중국 지역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영향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44% 하락했다. 중국 지역의 영향으로 미국을 제외한 해외 매장 매출은 18%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중국 지역 기여 수익은 5억 4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0% 하락했고 중국 지역 전체 주문량은 43% 감소, 객단가는 1%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스타벅스의 영업 이익률은 15.9%로 전년 대비 4%p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인건비 상승, 중국의 고강도 코로나19 방역 등의 영향으로 수익이 하락했으나 가격 인상으로 일부 상쇄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 2분기 스타벅스의 현금 등가물은 31억 78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64억 5600만 달러)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