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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어디까지 먹어봤니? 무더위 날리는 아이스크림 맛집 15선

[2022-08-06, 06:03:10]
기록적인 무더위를 잠시나마 날려 줄 아이스크림의 계절이 돌아왔다. 유난히 더운 올 여름, 상하이는 중국 최초 아이스크림 박물관 개장 소식과 더불어 ‘뻔한 것’을 거부하는 기상천외한 아이스크림 신제품 소식으로 들썩인다. 상큼한 모히토, 코코넛, 매실 맛은 물론 아보카도, 절인 오리알, 풋콩맛 아이스크림까지, 매일 바꿔 먹어도 지겨울 일 없는 다채로운 상하이 아이스크림 맛집을 상하이와우(Shanghai WOW)가 소개했다.

MIMILATO





오동나무 아래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미밀라토는 작지만 따뜻한 아이스크림 가게다. 메뉴판에는 10가지 독특한 맛의 아이스크림이 있지만 그날 상황에 따라 일부 아이스크림만 제공하기도 한다.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정성과 고품격 맛에 비해 가격은 제법 착한 편이다. 2가지 맛의 작은 컵이 35위안, 3가지 맛의 큰 컵이 50위안으로 콘은 10위안이 추가된다. 아이스크림에 과일 본연의 맛이 진하게 살아있고 찻잎을 직접 우려낸 듯한 우아한 맛이 느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추천 메뉴는 밍첸차(明前茶, Longjing) 맛과 마오또우(毛豆, edamame) 맛 등이다.

∙ 인당 평균 41元
∙ 长乐路1251号

Luneurs



 




이제 막 4주년이 지난 루너스는 상하이 최고 젤라또 맛집 중 하나로 매년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왕홍(网红, 인터넷 인기)’ 아이스크림으로 SNS에 인증샷이 넘쳐난다. 올해 새로 출시된 신제품 4종은 지난 1월 첫 선을 보였으나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로 빛을 보지 못하다 최근 들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중 피스타치오-헤이즐넛 아이스크림은 부드러운 크림에 작은 헤이즐넛, 피스타치오 입자가 기가 막힌 조화를 이뤄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 여름에는 이 아이스크림에 에스프레소를 추가해 먹는 아포가토 신제품이 출시됐다. 이 밖에 파인애플 소르베토, 구아바 소르베토는 열대과일의 청량함과 시원함이 입안 가득 퍼진다. 

∙ 인당 평균 56元
∙ 乌鲁木齐南路178号(분점 다수)

Ville de Crème

 




오픈한 지 한달이 채 되지 않은 신규 맛집이다. 매장 인테리어는 복고 분위기로 차분한 흰색과 초록색으로 채워졌다. 이곳의 간판 메뉴인 아보카도 아이스크림은 폭발적인 인기로 조기 품절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아보카도 아이스크림이 없다면 블루베리 치즈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추천한다. 풍부한 크림에 적당한 당도가 여름철 더위를 부드럽게 녹여준다.

∙ 인당 평균 30元
∙ 襄阳南路259号兴顺东里旁

BONUS




시즌 별로 다양한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1년 내내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초콜릿, 딸기, 바닐라는 기본 치자맛, 절인 오리알(咸鸭蛋), 올리브유맛 등 상상하지도 못한 맛의 아이스크림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장쑤성 가오유(高邮)시의 특산품인 절인 오리알맛 아이스크림은 호불호는 갈리지만 이 곳의 가장 유명한 간판 메뉴로 꼽힌다. 최근 출시한 모히토 맛 아이스크림도 상큼한 민트향으로 손님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 인당 평균 36元
∙ 乌鲁木齐中路243号-3

泽田本家·铜锣烧



유쾌한 디저트 맛집을 기대한다면 이곳이 제격이다. 최근 오틀리(OATLY)와 콜라보한 ‘오~마이삥삥샤오(OH~麦冰冰烧)’는 비주얼부터 유쾌함과 귀여움이 넘쳐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도라야끼에 새콤달콤한 딸기 아이스크림과 수입 과일, 오트밀이 더해져 맛의 행복을 극대화시킨다.

∙ 인당 평균 29元
∙ 富民路166号

HaHa Maker





톡톡 튀는 컬러감이 돋보이는 ‘왕홍’ 아이스크림 맛집 하하 메이커가 인기에 힘입어 최근 후이위안루에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이곳은 8가지 아이스크림 중 원하는 맛을 선택한 뒤 직접 DIY 토핑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셴단황(咸蛋黄)과 계절 한정 리치, 오레오 쿠키, 콘, 머랭쿠키 등 토핑 종류가 다양해 취향 대로 토핑을 선택할 수 있다. 훌륭한 비주얼에 비해 맛은 다소 아쉽다는 평이 많지만 한 번쯤 들러 ‘인증샷’을 찍기에는 좋은 곳이다.

∙ 인당 평균 52元
∙ 愚园路1361号(분점 다수)

PAIN CHAUD




상하이 인기 프랑스식 디저트 맛집으로 베이커리가 특히 맛있다고 정평이 나 있다. 평일에는 베이커리 판매가 주를 이루지만 아이스크림 맛도 일품이다. 최근 신제품으로 출시된 코코넛 커피 아이스크림은 원두의 부드러운 향기와 코코넛의 상큼한 맛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 인당 평균 58元
∙ 建国西路256号(분점 다수)

Dip In Gelato





최근 웨이하이루 니뽀(NIbbo)에 자리잡은 딥인젤라또는 아이스크림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오픈 매장 특유의 참신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한번 들르기를 추천한다. 우유가 첨가되지 않은 파파야 민트 샤베트는 신선한 파파야 과육에 구아바, 민트잎을 한데 섞어 새콤달콤한 여름 디저트로 제격이다. 상큼한 코코넛과 부드러우면서도 진한 코코아가 어우러진 코코넛 코코아는 무더위로 달아난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여름의 맛 그 자체인 용안사과불수감도 풍미가 뛰어나다.

∙ 인당 평균 44元
∙ 威海路644号(분점 다수)

Gelato Dal Cuore
达可芮





달 쿠오레는 특별한 소개가 필요 없을 만큼 상하이 사람들에게 젤라또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다. 젤라또를 즐겨먹는 이들은 주기적으로 찾는 곳으로 ‘오트밀지구(燕麦地球)’가 가장 유명하다. 순수하고 소박하면서도 달지만 질리지 않는 맛으로 오랜 기간 손님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셰프 마르코(Marco)가 이탈리아 남부 특색 음식인 카프레제에서 영감을 얻은 모차렐라, 토마토, 바질 올리브오일, 킴벌리 자몽 등의 맛도 출시됐다.

∙ 인당 평균 42元
∙ 陕西北路600号-9室

Azabuya
麻布屋




말차 매니아라면 한 번 쯤은 들어 봤을 법한 곳이다. 아자부야 말차 아이스크림은 농도에 따라 2호, 3호, 5호 세 종류로 나뉜다. 농도가 진해질수록 아이스크림 색은 점점 진해지고 특유의 쓴 맛도 더욱 강해져 진정한 말차 매니아는 주저없이 5호를 선택하곤 한다. 이 밖에 피넛 초콜릿, 흑임자 맛도 추천한다.

∙ 인당 평균 37元
∙ 乌鲁木齐中路313-315号

Rich
富屿




특색 있는 로고로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화산루(华山路)의 인기 커피숍 리치가 여름을 맞아 아이스크림 메뉴를 내놓았다. 매장 내 7가지 맛의 아이스크림은 모두 젤라또 브랜드 LA PERLA 제품으로 더블 38위안, 트리플 48위안에 판매되고 있다. 5위안을 추가하면 진한 에스프레소를 넣은 아포가토를 즐길 수 있다. 클래식한 프랑스식 바닐라, 계절 한절 일본 유자, 백작 무화과, 진한 흑임자 등 아이스크림 대부분이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 인당 평균 51元
∙ 华山路710号

FLUFFY




보기만 해도 톡톡 튀는 개성이 느껴지는 일본식 소프트 아이스크림집 플러피를 한 번도 먹어보지 않았다면 꼭 한 번 도전해 보기를 추천한다. 눈을 사로잡는 비주얼의 유니콘 더블 콘(独角兽双旋) 아이스크림은 여름철 사진 속에서 더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한다. 딸기맛과 치즈맛, 그리고 바삭한 콘의 조화는 뛰어난 비주얼만큼이나 훌륭한 맛을 자랑한다.

∙ 인당 평균 37元
∙ 五原路165弄1号

椰莎悦甜




참신한 신규 매장도, 다양하고 새로운 맛이 가득한 곳도 아니지만 매년 여름이 되면 생각나는 아이스크림 맛집 중 하나다. 코코넛 맛의 ‘코코넛왕후(椰子王后)’는 취향 대로 선택하는 두 가지 맛으로 입안을 감싸는 시원한 행복감을 선사한다. XXXXL 사이즈의 버블티 아이스크림도 손님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 인당 평균 38元
∙ 南昌路87号

Don Nino




소녀 감성으로 가득찬 돈 니노는 파스텔 톤의 예쁜 비주얼을 자랑하는 이탈리안 크리에이티브 디저트 전문점이다. 이름도 환상적인 ‘판타스틱 파라다이스(奇幻乐园)’ 젤라또 아이스크림은 단연 매장 내 최고 인기 메뉴다. 부드러운 파스텔 아이스크림에 깜찍한 마시멜로로 비주얼에 한껏 힘을 주었지만 맛은 다소 아쉽다는 평이다.

∙ 인당 평균 60元
∙ 马当路159号101b

茶是一枝花



용캉루의 오랜 ‘왕홍’ 찻집인 ‘차스이지화(茶是一枝花)’는 상하이 사람들에게는 결코 낯설지 않은 곳이다. 코로나19 시대에 ‘뤼마(绿码, 그린코드) 미식’이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 찻집도 위트 넘치는 ‘뤼마(绿马, 녹색 말)’ 하드 아이스크림을 내놓았다. 뛰어난 맛을 자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깜찍한 초록색 유니콘의 형상이 여름철 순간의 행복을 선사한다.

∙ 16元
∙ 永康路46号沿街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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