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6일 "우리 말, 글의 전승은 우리의 사명"을 슬로건으로 내건 2022화동조선족주말학교 교사연수회가 상하이 민항구에서 성공적으로 열렸다.
박창근 학교장은 환영사에 이어 "우리 중국조선족은 해방 후부터 개혁개방 전까지 대다수 구성인이 우리말, 글을 알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중국 56개 민족 중 교육 수준이 가장 높은 민족으로 부상했다. 그 후 개혁개방 흐름 속에서 중국조선족사회변화와 인구 유동에 의해 민족어 교육이 충격을 받는 등 심각한 문제를 분석했고 특히 2020년대에 들어서서 우리 민족어가 받고 있는 엄중한 시련 속에서 우리민족 말, 글을 제대로 아는 민족으로 남는가, 아니면 무의식적으로 타 민족에게 동화되는가 하는 엄숙한 문제에서 자기 나름의 선택이 있겠지만 우리말과 글 배움의 요람, 전통문화 전승 거점, 글로벌 경쟁력 함양의 장, 민족정체성 수호의 보루"인 우리 주말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명지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연수회에서 복단대학 전철학 교수는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라는 특강에서 “요즘 젊은 분들이 오히려 애한테 더욱 신경을 쓰고 인생을 애한테 투자하지만 그것이 반드시 아이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또한 우리가 애의 인생 방향이나 진로를 정해줄 수 없고 우리 보기에 좋은 것이 꼭 아이한테 좋은 것이 아니다. 아이의 인생은 자기 스스로 찾아가야 하는 것이고 우리는 다만 애가 자기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 할 때 우리의 능력 범위에서 도와 줄 뿐”이라는 말이 마음에 크게 와 닿았다.
상하이해양대 학과장인 이해영 교수는 특강에서 ‘한국학의 변천 과정, 대학에서의 한국어교육, 자녀의 우리말 교육’에 관해 흥미있게 강의해 참석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오후에는 학교 학생모집, 교사 자질 제고, 수업 활동 등에 관한 박창근 학교장과의 질의 문답, 김성춘 선생님의 ‘민족어교육의 역사적 사명을 안고’ 발표, 박해월 선생님의 ‘소주희망분교운영위원회 현황과 노력 방향’ 발표, 장동진 분교장의 ‘조선족주말학교의 사명’ 발표가 있었는데 향후 우리 주말학교 사업과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온, 오프라인 형식을 병행한 교사연수회는 시종 활기차고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회의 참석자들은 계속 힘과 마음을 다해 우리 주말학교를 민족교육의 요람으로 꾸려 나가자고 굳게 다짐했다.
김성춘(화동조선족주말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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