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에 휩쓸려 떠내려가기 전 아들을 살리려 안간힘을 썼던 아빠, 하지만 결국 홍수에 휩쓸려 사라진 부자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 쓰촨성 펑저우(彭州)시 롱먼산진(龙门山镇)의 룽차오거(龙漕沟)의 산에서 갑자기 홍수가발생해 물놀이를 즐기던 관광객들이 강물에 휩쓸렸다. 이 사고로 7명이 숨지고, 8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북경청년보(北京青年报)는 전했다. 현장 수색과 구조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유족들의 수습이 시작됐다.
사고 당시 홍수에 갇힌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 목격자는 “홍수 발생 당시 나는 친구들과 함께 강가 높은 곳으로 달려가 몸을 피했지만, 50m도 안 되는 곳에 아버지와 아들이 홍수에 갇힌 것을 보았다”고 전했다. 부자(父子)의 위치는 가장자리라 뛰어 나오기가 어려웠고, 강 반대편으로 뛰려가려 했지만 순식간에 홍수에 갇혀 버렸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바위 위에 올라 간신히 몸을 피한 아버지는 홍수 속에서 아들을 감싸 끌어 안고 15분가량 버텼다. 하지만 순식간에 밀려든 홍수는 부친의 어깨까지 차올랐고, 결국 홍수에 휩쓸렸다. 찰나 아버지는 아들을 언덕 쪽으로 던졌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주변 언덕으로 몸을 피한 사람들도 도움의 손길을 건넬 수 없을 정도로 홍수는 순식간에 밀려 들었다. 당시 상황은 고스란히 동영상에 촬영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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