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하이의 한 회사원이 매일 아침 고속철로 출근하는 사연이 소개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상하이의 높은 임대료 때문에 상하이에서 가까운 장쑤성 쿤산(昆山)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결과였고 만족한다는 본인의 반응과 달리 누리꾼들은 안타까워했다.
22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상하이의 한 30대 여성의 출근 일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빈빈(斌斌)씨는 쿤산에 거주하면서 상하이의 한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출근시간 그녀는 집에서 도보로 6분 후 고속철 역에 도착하고, 고속철로 17분, 또 다시 상하이 지하철로 20분을 가면 회사 근처 지하철 역에 도착한다. 그리고 도보로 8분을 걸어가면 회사에 도착한다. 출근에 걸린 시간은 총 50분으로 상하이에 살고 있는 다른 동료보다도 짧은 시간이다.
그녀는 매일 고속철로 통근하면서 한달에 약 1000위안의 비용이 든다고 한다. 그녀가 쿤산에 살기로 마음 먹은 것은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 상하이에서는 다른 사람과 룸 쉐어를 해야만 가능한 금액을 내는 대신 자신의 집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50분 정도의 통근 시간은 차 많고 사람 많기로 유명한 상하이에서는 별 거 아닐 수 있다.
당초 이 영상은 중국철도(中国铁路)에서 상하이-쿤산의 고속철 개통으로 생활이 편리해졌음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한달 통근비가 상하이에 거주하는 사람보다는 높지만 그 이외의 것을 얻을 수 있어 결론적으로는 고속철 통근이 ‘가성비’가 뛰어남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다. 실제로 2021년 말 기준 장삼각 지역의 철도 운행 거리는 1만 3000km로 이 중 고속철은 6300km에 달한다.
도시 간 지리적인 제약을 허물고 젊은층의 직업 선택에 더 많은 선택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언론에서는 그녀의 일상이 중국 고속철 발달로 인한 편리함이자 새로운 도시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이라며 칭찬했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달랐다.
“출근을 굳이 성(省)까지 이동하며 해야 하나?”, “출퇴근 시간만 2시간이다”, “살기 위한 차선이었을 뿐..”이라며 그녀의 일상에 대해 놀라고 동정 여론이 쏟아졌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이렇게 무한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한다”, “비정상적으로 비싼 상하이 집값이 초래한 결과”라며 안타까워했다. 게다가 매일 고속철 시간에 맞춰 출퇴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야근 없고, 출퇴근 시간이 일정한 직업만 가능하겠네”라며 다소 냉소적인 반응이 많았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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