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마케팅으로 큰 성공을 거둔 중국 아트토이 업체 팝마트가 지난 상반기 처음으로 순이익 하락 곡선을 나타냈다.
25일 재신망(财新网)은 이날 팝마트가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실적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상반기 팝마트의 매출이 23억 5900만 위안(458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1% 상승했으나 순이익은 3억 3300만 위안(650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감소했다고 전했다. 비국제회계기준(Non-IFRS) 순이익은 전년 대비 13.5% 하락했다.
팝마트의 순이익이 하락세를 보인 것은 상장 이후 처음이다. 앞서 팝마트는 지난 7월 15일 경보를 발령해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는 반면 이윤은 최대 35%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팝마트는 순이익 하락 원인으로 코로나19 영향, 판매 채널 경색, 원가 강성 성장 등을 꼽았다.
실제로 지난 상반기 원자재 가격 상승, 제조 공장 가공 원가 상승에 더해 코로나19로 인한 판매 행사 제약 등으로 팝마트 전체 총 이익률은 5%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매장 비용과 신규 사업 판매 활동 비용이 상승한 점, 매장 급속 확장으로 인한 임대료, 인건비 등 고정지출비용이 늘어난 점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상반기 팝마트 판매 비용율은 29.39%로 전년도 동기 대비 5.7%p 증가했고 관리 비용율은 0.16%p 소폭 상승했다.
올 상반기에는 전국 산발적인 코로나19 재유행으로 특히 대도시 오프라인 업무가 직격타를 입었고 온라인 물류에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루트로 보면, 온라인 판매가 상반기 수익을 주도해 중국 본토 시장에서 온라인 수익이 전년 대비 46.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수익 성장률은 온라인 절반에 못 미치는 21.8%로 나타났다.
팝마트는 중국 블라인드 박스 시장의 선두 기업으로 지난 2010년 설립한 뒤 2020년 말 홍콩증시에 상장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