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타이 아이스크림 플래그십 스토어가 29일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하얼빈, 쭌이(遵义) 등 5개 도시에서 정식 오픈했다.
30일 상관신문(上观新闻), 상하이증권보(上海证券报) 등 현지 매체는 구이저우(贵州) 마오타이가 젊은 소비자를 겨냥해 출시한 마오타이 아이스크림 프로젝트가 전국 5개 대도시에서 선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구이저우 마오타이는 30일, 9월 1일에 각각 정저우, 청두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뒤 향후 허난, 쓰촨, 산동 등 19개 성(省)과 도시에 온라인 판매를 시작할 방침이다.
이날 오픈한 상하이 마오타이 아이스크림 스토어는 쓰난공관(思南公馆)에 자리 잡았다. 오픈 당일 현장은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도 마오타이 아이스크림을 맛보러 온 손님들로 북적였다.
매장에서 판매되는 마오타이 아이스크림은 기본 맛, 바닐라 맛, 매실주 맛 세 가지 종류로 각각 66위안(1만 3000원), 66위안, 59위안(1만 1500원)이다.
각 아이스크림에는 실제로 구이저우 마오타이주가 소량 첨가되었다. 기본 맛과 바닐라 맛은 2%, 매실주 맛은 1.6%로 개발팀이 여러 차례의 실험을 거친 끝에 확정한 최적의 비율이다.
실제로 이날 처음으로 마오타이 아이스크림을 맛본 리(李) 씨는 “은은한 바이주(白酒) 향이 난다”며 “우유가 많이 들어갔지만 바이주 향기가 뚜렷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실제 알코올이 소량 첨가된 만큼 플래그십 스토어 한 켠에는 눈에 띄는 경고문 입간판이 세워졌다. 경고문에는 “마오타이 아이스크림 제품에는 소량의 알코올이 포함되어 있음. 미성년자, 임산부, 알코올 알레르기가 있는 손님 식용 금지. 아이스크림 섭취 후 즉시 운전 금지. 운전 시 아이스크림 섭취 금지. 미성년자 대상 알코올 포함 아이스크림 판매 금지”라고 적혀 있었다.
마오타이 아이스크림은 지난 5월 29일 구이저우 매장에서 처음으로 선을 보인 뒤 매진 열풍을 이어가다 3개월 만에 매출액 1억 4000만 위안(27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인사는 “최근 상당 기간 동안 마오타이 아이스크림은 ‘사회적 화폐(社交货币)’의 속성이 있었으나 대중의 호기심, 과시 열기가 식으면서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소비자를 끌어모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바이주 브랜드 양허(洋河)도 최근 랜덤 아이스크림을 출시하면서 마오타이 아이스크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업계 인사는 “주류업체들이 아이스크림을 출시하는 이유는 아이스크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본 점도 있지만 젊은 층을 바이주 소비에 끌어들이려는 의도가 더 크다”고 지적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