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가치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의 비야디 주식 매도가 사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比亚迪)의 홍콩 주식을 매도했다. 이 사실은 홍콩거래소 홈페이지에 공개된 것으로 워런 버핏 산하의 지주사인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가 지난 8월 24일 비야디 홍콩주 133만 주를 매도했다. 평균 매도 가격은 277.1016홍콩달러로 이번 매도로 3억 6900만 홍콩달러(한화 약 630억 2520만 원)를 현금화 한 것이다.
이번 지분 매각 이후 워런 버핏의 보유 지분은 2억 1800만 주로 총 지분의 19.92%가 남았다.
지난 7월 12일 주식시장에서는 워런 버핏이 비야디 지분 2억 2500만 주를 매도한다는 루머가 돌았다. 당일 충격으로 비야디의 홍콩주는 11%나 급락했다. 알고 보니 비야디 주식 2억 2500만 주가 씨티은행으로 양도되었고, 이후 씨티은행의 보유 지분은 35.39%까지 늘었다. 2억 주가 넘는 거대한 주식의 양도였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워런 버핏에서 매도한 것으로 여겼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워런 버핏은 아직 중국에서 전기차에 대한 개념이 거의 없던 2008년 비야디 주식을 주당 8위안에 사들였다. 총 18억 홍콩달러로 매입한 주식은 2억 2500만 주로 이후에도 비야디의 신차 발표회 등 주요한 행사에 참석하면서 신뢰를 다졌다.
이번 비야디 지분 매도는 14년 만에 처음으로 세간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당 277홍콩 달러로 계산해도 이미 33배의 차익실현에 성공한 셈이다. 당일 주가는 263홍콩 달러로 전장대비 0.45% 하락에 그치며 큰 타격이 없는 듯했지만 31일 3시 기준 주가는 240홍콩달러로 8.52% 폭락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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