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 집단 감염으로 항공사는 물론 철도 운영기업도 거액의 부채와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5일 허쉰망(和讯网)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국제항공, 동방항공, 남방항공 중국 3대 항공사의 적자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약 497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국 철도 운영 기업인 국철그룹의 적자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이다.
지난 8월 31일 중국 국가 철도그룹(이하 ‘국철그룹’)이 2022년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국철그룹의 수입은 4856억 9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8% 감소했고 적자는 804억 위안(약 15조 9000억 원)으로 지난 해 적자 507억 보다 58.49% 확대되었다.
이보다 심각한 것은 부채 규모였다. 올 상반기 국철그룹의 부채는 6조 위안으로 한화로 약 1185조 9000억 원에 달한다. 지난 해보다 3.45% 증가한 것이지만 재무 위험성은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은 당연히 전국적인 코로나 때문이었다. 상반기 철도 여객 수송량은 7억 87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8% 감소했다.
일명 ‘중국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은 노선’이라고 불리는 베이징-상하이를 잇는 징후고속철(京沪高铁)도 올 상반기 ‘적자의 늪’에 빠졌다. 올 상반기 징후노선의 영업이익은 79억 28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49% 감소했고 10억 2800만 위안의 적자가 발생했다. 지난 해 27억 4300만 위안의 순이익을 낸 것과 정반대인 것이다.
징후 고속철은 중국에서 자산 규모가 가장 크고 운영 거리가 가장 긴 고속철로 ‘징진기’, 장삼각’ 두 개의 경제구를 연결하며 인구 밀도가 높고, 사용자가 많아 항상 높은 수익성을 자랑했었지만 올 상반기 상하이와 베이징이 연달아 봉쇄되면서 수익성이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철도 투자 부문에서 5000억 위안 정도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하반기 철도 건설 붐이 불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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