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이 약진하고 있다.
지난 7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가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중국 CATL(宁德时代)은 1위 자리를 고수했다고 쾌과기(快科技)는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의 신에너지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7월 비야디의 배터리 판매량은 6.4GWh로 CATL의 13.3GWh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LG에너지와 일본 파나소닉의 배터리 판매량은 각각 4.4GWh와 2.9GWh로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또 다른 중국 업체인 중항리튬전지(中航锂电)는 7월 판매량 6위로 한국의 삼성SDI를 앞질렀다. 7월 전 세계 배터리 판매량은 39.7GWh로 전년동기 대비 80% 급증했다.
10위권 내 기업 중 CATL이 전년동기 대비 95%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기타 중국계 기업들의 탑재량 증가율은 200%에 육박했다. 반면 한국과 일본 기업들의 증가 폭은 모두 70%를 넘지 못했다.
리튬배터리 동력 분야는 삼원계 리튬배터리와 인산철 리튬배터리가 시장을 양분해 왔다. 최근 비야디는 인터랙티브 플랫폼에서 신형 신에너지 승용차 모델에서 이미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했다고 발표했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삼원계 리튬배터리에 비해 안전성이 높고, 사이클 수명이 길며, 원가가 낮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테슬라도 BYD와 블레이드 배터리 탑재를 논의 중으로 전해진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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