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신에너지 자동차 구매세 면제 정책을 오는 2023년 12월 31일까지 1년 더 연장키로 결정했다.
27일 중신망(中新网)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 세무총국, 공신부는 26일 공동 발표한 신에너지차 구매세 면제 정책 관련 공지에서 2023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 사이에 구매한 신에너지차를 대상으로 구매세를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신에너지차 구매세 면제 정책을 연장한 것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해당 정책은 앞서 지난 2014년 처음으로 도입한 뒤 2017년, 2020년 각각 두 번 연장하여 최근까지 약 8년간 시행되어왔다.
회의는 또한 신에너지차 소비 관련 지원 정책을 계속해서 안정시키겠다고 강조하면서 신에너지차의 차량선박세, 소비세 면제 정책, 도로 주행 권한, 면허 지표 등 지원 정책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에너지차 구매세 면제 정책은 시행 이후 뚜렷한 효과를 나타내며 소비 잠재력을 효과적으로 끌어올렸다고 평가된다. 실제로 국무원 세무총국 데이터에 따르면, 올 1~7월 신에너지차 구매세 면제 규모는 406억 8000만 위안(8조 100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108.5% 급증했다. 중국 자동차산업협회 데이터에 따르면, 같은 기간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319만 4000대로 전년 대비 1.2배 늘었다.
소비 시장 석방의 적극적인 신호는 자동차 기업이 신에너지차 생산 개발에 속력을 내는 결과로 이어진다. 왕팅팅(王婷婷) 서남정법대학 경제법학원 부교수는 “신에너지차 구매세 면제 정책 집행 기간을 한 번 더 연장한 것은 시장 수요를 계속해서 자극하여 신에너지차 소비를 확대하고 새로운 경제 성장 포인트를 육성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6월 이후 구매세 면제 정책과 더불어 각 지방 정부의 소비 촉진 정책으로 신에너지차 매출은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 국가통계국 데이터에 따르면, 5월 이후 중국 신에너지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100% 이상 늘었고 이 중 6월에만 120.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21만 3000대에 그친 생산량이 올해 60만 5000대까지 늘어난 셈이다.
이어 지난 8월 신에너지차 생산량은 역대 최고 수준인 71만 4000대로 2016년 전년도 총 생산량을 웃돌았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