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 때문일까 아니면 대지진의 전조증상일까? 중국 옌타이(烟台) 해변가에 때 아닌 새우떼가 출몰해 화제가 되고 있다.
7일 극목신문(极目新闻)에 따르면 옌타이 개발구의 해변에서 일명 ‘갯가재’라 불리는 새우떼가 나타났다. 말 그대로 ‘물 반 새우 반’인 상태로 어마어마한 양의 새우가 바닷물에 떠내려왔고 이를 발견한 시민들은 너나할 것 없이 양동이로 새우를 퍼 올리고 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양동이 1~2개 정도의 양만 가져가고 있지만 일부 사람들은 아예 전동차나 리어카를 가져와서 본격적으로 ‘수확’해 가는 경우도 있었다.
이 곳은 사실 얼마 전 거대한 ‘개불’떼가 나타나기도 한 곳이라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계속된 해양 동물의 출현에 일부 시민들은 대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의 전조 증상이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이번 현상을 분석했다.
첫째, 기온차 때문. 최근 며칠 동안 거의 봄부터 겨울까지 모든 계절을 경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기온차가 심했다. 따라서 해안가 동물들이 서식지를 이동하려는 와중에 생긴 현상이라고 풀이했다.
둘째는 태풍 때문이다. 이번에 발견된 갯가재의 서식지는 얕은 바다로 갯벌 밑에서 살고 있다. 따라서 태풍으로 인해 진흙이 밀리면서 해안가로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 2020년 8월에도 옌타이 해변가에는 많은 갯가재가 나타난 적이 있다.
이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새우(갯가재)를 저렇게 마음껏 가져갈 수 있다니…너무 부럽다”, “이번 국경절 연휴에 옌타이 사람들 복 터졌다”, “저 새우는 독이 있어요! 나한테 보내주면 내가 대신 먹어 줄게요”라면서 새우잡이 축제를 방불케하는 풍성함을 부러워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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