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달간 디지털 위안화 시범 거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누적 거래액 1000억 위안(19조 9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재신망(财新网)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까지 중국 15개 성(省) 및 도시 시범 지역에서 디지털 위안화의 누적 거래 건수는 3억 6000만 건, 거래액 1000억 4000만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 디지털 위안화 지원 매장은 560만 곳을 웃돌았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31일까지 집계된 디지털 위안화 시범 지역의 누적 거래 건수는 2억 6400만 건, 거래액 830억 위안, 지원 매장 456만 7000곳이었다. 세 달 만에 디지털 위안화 거래 건수와 거래액, 지원 매장 수가 각각 36%, 20%, 23%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현재 전국 15개 성(省) 및 시의 일부 지역을 디지털 위안화 시범 지역으로 지정하고 종합 평가를 통해 10개 지정 운영 기관을 선정해 디지털 위안화 확대에 힘쓰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 디지털 위안화 연구소는 12일 ‘중국금융’에 게재한 ‘디지털 위안화 연구 개발 시범 사업 전개’에서 “디지털 위안화는 이미 전방위 테스트를 통과해 실행 가능성과 신뢰성이 효과적으로 검증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2년 이후로 각 시범 지역 정부는 ‘소비 촉진’, ‘코로나19 대응’, ‘저탄소 이동’ 등 주제를 중심으로 30번에 달하는 디지털 위안화 소비 쿠폰 이벤트를 진행하고 각 사업 기관은 시장화 보급 활동을 펼치는 등 사회 소비를 효과적으로 촉진해 왔다”면서 “그 결과, 디지털 위안화 관련 사업은 현재까지 큰 안전사고 없이 안정적으로 운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위안화 연구소는 “앞으로도 디지털 위안화 사업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개인 정보 보호에 힘쓰고 중소기업에 편리한 자금 관리, 급여 지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디지털 위안화 시스템과 전통 전자 결제 도구의 호환을 실현하여 소비자들이 하나의 QR코드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