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 스포츠웨어 브랜드 리닝(李宁)의 신제품이 ‘일본군 복장’을 따라 만들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리닝 측은 19일 오전 최근 논란이 된 제품에 대한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란징재경(蓝鲸财经)은 리닝 측이 "최근 진행한 패션쇼(逐梦行)에서 논란이 된 일부 제품을 크게 주시하고 있으며, 해당 제품의 디자인 및 스타일링이 여러분에게 혼란과 의구심을 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또한 “논란이 된 제품은 생산, 판매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생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리닝은 공식 웨이보를 통해 "이번 '꿈을 쫓는 행군(逐梦行)' 쇼의 제품 디자인은 '비상(飞行)'을 주제로 조종사의 장비에서 영감을 받아 끊임없이 하늘을 탐색하는 인류의 꿈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논란이 된 비행모 디자인은 중국 고대 헬멧, 야외 보호모, 면모에서 유래했으며 제품은 다양한 색상과 스타일로 표현되었고, 야외 착용 상황에 맞춰 방풍 및 보온과 같은 전문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논란이 된 신제품은 지난 9월 20일 징먼장허(荆门漳河)공항에서 열린 ‘리닝 2022 꿈을 쫓는 행국’ 테마 쇼에서 선보였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홍보 사진 속 신상품 점퍼가 중국을 침략한 일본군의 이미지, 색상과 매우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리닝 신제품은 일본군 복장’이라는 등의 관련 여론이 인터넷에 일파만파 퍼졌다.
많은 누리꾼들은 “리닝 내부에서 앞으로 이런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많은 검토와 점검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올렸다.
원래 의도는 중국 고대 모자와 보호복을 재현한 신제품 발표였지만, 결과는 오히려 ‘일본군 복장’이라는 역풍을 맞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몇 년 동안 급속하게 발전한 리닝의 발걸음이 늦춰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로 리닝의 홍콩주가는 한때 7% 이상 빠졌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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