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일부 지역에서 일정 금액을 내면 요리사가 직접 집을 방문해 음식을 조리해 주는 ‘방문 요리 서비스’가 등장해 누리꾼들 사이 화제다.
27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최근 충칭, 청두, 항저우, 상하이, 허페이 등에서 방문 요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들이 제시하는 요금표에 따르면, 4가지 요리를 조리하는 데 필요한 금액은 66~88위안(1만 3000원~1만 8000원) 사이로 상황에 따라 6가지 요리, 10가지 요리도 가능하다.
이 밖에 설거지 서비스는 10~30위안(2000~6000원)의 요금이 별도로 부과되며 5킬로미터 이상 거리인 경우 20~35위안(4000~7000원)의 추가 요금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후난성 샹샹(湘乡)시에서 방문 요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장(章) 씨는 4가지 요리와 1가지 국을 조리하는 데 68위안의 요금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식자재는 고객이 직접 준비하거나 장 씨가 대신 구매하며 고객이 요청하는 경우 추가 요금을 받고 설거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장 씨는 “가사도우미, 보모 등 여러 일을 해봤지만 시간이 자유롭지 않고 건강도 안 좋아져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며 “현재 하루에 2집을 대상으로 방문 요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달에 3000~4000위안(60~80만원) 정도 벌고 있다”고 말했다.
쓰촨성 청두에서 방문 요리를 제공하는 장(张) 씨는 처음에는 요리가 좋아 겸직으로 시작한 일이 두 달 후 40~50명에 달하는 ‘방문 요리사 팀’을 꾸릴 정도로 발전했다. 장 씨는 “고객이 원하는 메뉴를 최대한 취향에 맞게 요리하고 있다”며 “고객 수요에 따라 우리 팀은 월 1800~3500위안(35~68만원) 정액제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바쁜 도시 사람에게 이 같은 신흥 서비스는 정말 유용하다”, “내가 직접 구매한 식자재로 내 주방에서 요리하니 믿고 먹을 수 있는데 심지어 가격도 저렴하다”, “배달 음식에 질렸는데 꼭 이용해 보고 싶은 서비스”라며 환영하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식품 안전 문제가 발생하면 책임 소재를 가리기 쉽지 않을 것”, “안전 문제도 좀 우려된다”, “신흥 직종이기 때문에 관련 규정이 없어 좀 불안하다”며 우려 섞인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가사서비스업계 전문가는 “현재 방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이들은 건강증 발급, 방문 전 48시간 내 코로나19 핵산검사 음성 증명서를 지참한 뒤 마스크를 쓰고 요리를 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식품 안전 등에서 보험 등 안전장치가 없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해도 고객이 보상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