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토) <코코순이>, <미싱타는 여자들> 상영
‘온라인 상영관’ 마련, 상하이 외 지역민들도 감상 가능
상하이 한인들의 축제 ‘한풍제’가 오는 12일(토) 열린다. 올해는 ‘영화가 있는 한풍제’로 한국 우수 다큐 영화 두 편을 해외 배급사를 통해 정식 상영한다. ‘상하이 공감 영화제(SEFF 2022)’에서 상영되는 <코코순이>와 <미싱타는 여자들> 두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는 올해 한국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화제를 모았던 영화다.
<코코순이>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코코순이의 자취를 찾아 나서는 추적 르포 영화다. 가수 이효리가 OST를 작사 작곡 노래에 참여해 화제가 됐으며 올해 독립예술 영화 예매 1위를 기록한 작품이다.
<미싱타는 여자들>은 70년대 평화시장에서 공부 대신 미싱을 탔던 청춘들의 이야기다. 제9회 들꽃영화상 대상을 받아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로, 봉준호 감독이 극찬해 더욱 주목을 끌기도 했다. 영화 상영 후 ‘미싱타는 여자들’의 김정영, 이혁래 감독과 온라인으로 연결해 ‘감독과의 대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올해 한풍제에서는 영화상영과 함께 플리마켓을 열어 한국화장품, 한식반찬, 한국의류 등을 판매하고 한글 쓰기 캘리그라피 이벤트도 진행한다. 20개 업체, 단체, 개인이 플리마켓에서 다양한 물품을 판매하고 자율방식으로 기부한 수익금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터전 ‘나눔의 집’ △상하이사범대 ‘위안부 역사 박물관’ △한국 독립∙저예산영화 발전기금으로 후원한다.
이준용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회장은 “코로나 봉쇄의 봄을 뒤로 하고, 지친 모두를 위로하고 응원하며 올해 가을 ‘한풍제’를 열게 됐다”라며 “상하이 한인들의 축제인 한풍제에 오셔서 영화로 역사의 순간을 나누고, 플리마켓에서 마음을 나누고,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중국 이웃들과도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영화제를 준비한 공감의 김경은 대표는 “한국상회를 비롯한 다른 단체에서도 여성단체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면서 ‘영화가 있는 한풍제’를 개최하게 됐다”라며 “지금도 곳곳에서 부분 봉쇄를 하고, 격리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 발생하면서 우울감을 호소하는 분들도 많다.. ‘영화가 있는 한풍제’를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와 응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와 여성네트워크 공감, 여성경제인회, 어머니회 등 상하이 한인여성단체이 함께 하는 올해 한풍제는 한국IT기업협의회, 한중다문화협회, 히어로역사연구회, 생각과 미래, 노회찬재단상하이모임, 상하이드림봉사단 등이 후원, 참여해 풍성한 가을 주말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가 있는 한풍제’는 11월 12일(토) 진후이난루 알레그레에서 1시, 4시 두 편의 영화를 상영하고, 오전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플리마켓을 진행한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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