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전자 상거래 기업이자 IT 기업인 알리바바가 다소 부진한 실적을 공개했다. 18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17일 저녁 알리바바그룹이 2022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영업 이익은 2071억 7600만 위안(38조 87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순손실은 224억 6700만 위안(약 -4조 2168억 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순이익 33억 7700만 위안(약 6337억 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다만 비 일반회계규정(GAAP)를 적용하면 순이익은 1년 전보다 19% 증가한다.
이번 적자의 원인으로 사측은 알리바바가 보유한 모든 상장사의 시장 가격 하락을 꼽았다.
사업별로 가장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중국 비즈니스’다. 이 사업에는 타오바오, 텐마오, 타오터, 타오차이차이(淘菜菜), 허마, 텐마오 슈퍼, 가오신 소매, 텐마오 글로벌고 아리건강 등 외에도 1688 사이트의 도매 사업이다. 중국 비즈니스 영업이익은 1312억 22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이 중 고객관리(CMR, 전자 상거래 업무) 관련 영업이익은 664억 9700만 위안으로 지난 해 보다 7% 줄었다. 소비자 수요 감소와 반복적인 코로나19 본토 감염세 확산 등이 원인이었다. 특이한 점은 온라인 쇼핑몰의 GMV(총 매출액)은 한 자릿수 하락한 반면 허마와 아리건강 등 직영 판매와 기타 업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그러나 향후 사업에 대한 알리바바 측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장용(张勇) CEO는 “고객 관리 영업이익의 감소는 환불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대부분이 도시 봉쇄 및 라이브 커머스와 관련된 환불이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라이브 커머스 관련 비중이 적기 때문에 이는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고액 소비자에 대한 차별화 전략 덕분에 올해 9월 30일까지 타오바오와 텐마오에서 10000위안 이상 구매한 고객 수는 약 1억 2400만 명으로 작년과 비교하면 98%가 남았다.
중신증권(中信证券)과 화타이증권(华泰证券) 모두 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 전자 상거래 기업에 대한 정책과 시장 분위기가 계속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신증권 측은 정부의 IT기업에 대한 규제가 조금씩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고 화타이 측은 온라인 경제가 계속 회복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 놓았다.
한편 이날 실적 발표 후 알리바바의 주가는 83.34달러로 전날보다 7.91% 상승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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